08. 별님에게 입을 보여줄래?

<내 아이를 위한 그림 육아>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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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도 예술

두 돌 무렵의 아이는 많은 단어들을 말할 수 있다. 자신의 의지도 생겨서 특히 하기 싫은 일에는 분명하게 의사를 밝히곤 한다. 두 돌 무렵의 린이에게 분명해진 의사표현이 바로 “안 먹어요”였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으면 육아 스트레스도 함께 커진다. 밥을 거부하고 편식을 하고 군것질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화를 내기도 하고 웃어주기도 하면서 한참 동안 밥을 먹여야 한다.

린이는 유독 짠 것을 좋아하고 밥을 종종 거부하곤 했다. 국물만 먹거나 과자만 먹으려고 하면 ‘차라리 안 먹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져준 적도 있었다.

아이가 제법 단어를 말하게 되었으니, 단어의 형태로 음식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가 만들어준 예쁜 음식으로 편식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다. 치즈는 달로, 삶은 당근은 별로, 고기는 나무로, 오이는 나뭇잎으로 말이다.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면서 “린아, 별님이 린이 입속으로 들어가고 싶대. 우리 별님에게 입을 보여줄까?” 하고 말했다.

아이는 둥근 접시에 나타난 형태들에 관심을 보이며 단어를 말하기도 하고 집어 먹기도 했다. 바쁘고 힘든 엄마들에게 음식까지 그림처럼 만들라고 하면 너무 피곤할 수 있다. 나 역시 화가 엄마이기는 하지만 매끼에 공을 들일 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간단한 플레이팅이다. 꼭 많은 시간이나 정성을 들이지 않아도 아이를 위한 예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치즈나 채소를 가위로 잘라 접시에 올리기만 해도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예쁜 음식이 만들어진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모양을 오려준다면 아이는 더욱 기뻐할 것이다.

가끔 예쁜 음식을 만들어 아이와 소통하며 먹다 보면 아이도 음식에 더욱 친근감을 갖고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얻는 것 같다. 정성이 담긴 엄마의 음식은 아이의 입으로 들어가며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따뜻한 사랑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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