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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an 11. 2018

05. 창업한다면 모든 것을 끊어라.

<장병규의 스타트업 한국>


사람들은 몰입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2가지 일을 동시에 2시간씩 4시간 하는 것보다, 1가지 일을 4시간 몰입하는 것이, 1가지는 포기하게 되지만, 다른 1가지는 2배가 아니라 3~4배 생산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선택보다 중요한 것이 포기라는 지혜를 쉽게 잊어버린다.



창업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전력을 다할 것을 결심해야 한다. 창업과 동시에 무언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느 하나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창업한 순간부터 스타트업의 성공에만 몰입하는 것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사람들은 종종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절실하게 믿고 실행하는 것의 차이를 간과한다. 창업의 시작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성공으로의 도전은 절실하게 믿고 실행함으로써 비로소 시작된다. 절실한 믿음과 실행은 전 세계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동안 선택과 집중, 그에 따른 포기를 요구한다.

친구? 사회생활? 평생 친구가 될 사이라면, 스타트업에 몰입하는 기간에 만나지 않아도 결국 친구로 남는다. 적당한 사회적 관계보다 스타트업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느끼는 끈끈한 동지애가 더 좋다는 점도 느낄 것이다. 배우자까지 끊을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도 이해해줄 것이고 형제자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인 창업을, 기존 직장과 함께 파트타임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파트타임으로도 일해보고, 풀타임으로도 일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얻었던 배움의 대부분을 창업에 전념하면서부터는 순식간에 배울 수 있었다는 점과 파트타임일 때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들이 창업에 전념하는 순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파트타임이 아니라 풀타임으로 몰입할 때의 생산성 증가는 앞에서 강조했는데, 더욱 중요한 점은 풀타임으로 전념할 때, 절박한 심정으로 매달릴 때, 배수진을 쳤을 때, 그때 새로운 길이 보이고, 이것이 성공의 초석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다.

그렇기에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공동 창업자 중의 1명은 반드시 풀타임으로 준비해야만 한다.

업무 역량, 공동 창업 팀의 역량 등을 제외한다면, 창업 이전에 준비하는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창업을 해봐야만, 전념을 하기 시작해야만 보이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가치가 보인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 액셀러레이터, 정부 과제, 벤처캐피털,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 이런 것들은 그것들의 가치를 인식하고 느끼기 시작할 때 찾아도 무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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