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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an 11. 2018

02. 통장 쪼개기로 만든 통장이 12개?

<짠테크의 품격>



예상치 못한 지출까지 대비해요.

저는 신혼부부 6개월 차 새댁입니다. 
미리 정한 한 달 생활비만 딱 봉투 안에 넣고 사용해서 
60만 원부터 시작해 50만 원, 36만 원으로 
점차 생활비를 줄이는 것은 성공했는데…… 
자동차 유지비나 각종 경조사, 병원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방법이 
용도별로 통장 쪼개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단기적인 것부터 장기적인 것까지 아주 세세하게 용도를 나누었어요. 그러다 보니 통장이 모두 12개가 되었습니다. 저희 집 통장 한 번 보실래요?

여행 자금 ▶ 매달 10만 원 정도를 이체해서 관리하고 있어요. 목돈이 들어가는 해외여행도 미리 조금씩 준비할 수 있고, 갑작스럽게 국내 여행을 가게 되어도 부담이 안 되더라고요.

비상금 ▶ 저희는 많이들 하는 CMA통장에 하지 않고 우리은행 계좌에 넣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1개의 통장으로 2개의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어 저와 신랑이 하나씩 나눠 가지고 다녀요.

시댁 비상금 ▶ 매달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저희 부부와 아가씨가 함께 적금을 들고 있고요. 5년 후에 만기가 되면 시부모님 여행이나 칠순 잔치 등 필요한 곳에 쓸 예정입니다.

친정 비상금 ▶ 제가 외동딸이라서 저희 부부만 넣을 수밖에 없어 더욱 필요해요. 시댁 비상금과 같은 금액을 매달 넣고 있습니다.

반려견 ▶ 생활비를 줄이려고 하다 보니 사랑스러운 반려견에게 쓰는 비용도 적어져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매달 5만 원씩을 모아 미용이나 간식 비용을 충당하고 있답니다.

신랑 세금 ▶ 남편이 사업을 하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갑작스럽게 큰돈을 마련할 자신이 없어서 매달 적은 금액이라도 모아두고 있어요. 

병원비 ▶ 원래는 비상금과 합쳐서 쓰다가 아예 병원비를 따로 분리했어요.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지난번에도 갑작스레 위내시경을 하게 된 바람에 당황한 적이 있거든요. 

미래의 2세 비상금 ▶ 저희는 신혼부부라 당장은 계획도 없지만 언젠가 준비하게 된다면 돈이 많이 든다는 걸 아니까, 미리 조금씩 모아두려고 적금을 만들었어요.

자동차 오일 ▶ 자동차를 쓰다 보면 오일을 주기적으로 갈아야 하잖아요. 비상금 통장에서 써도 되겠지만, 비상금을 많이 넣어두지 않는 편이라 오일 비용도 따로 체크카드에 이체시켜 관리하고 있어요.

자동차 세금 ▶ 보험료나 세금을 내야 하는데, 경차라고 해도 보험료가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매번 큰돈이 들어가다 보니 따로 관리하려고 적금을 들었어요.

미래 자동차 ▶ 지금은 경차를 쓰지만 2~3년 후에는 큰 차로 바꾸기 위해 매달 자동이체해서 돈을 묶어두고 있어요. 할부로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이자 내기 아까우니까요.

청약 ▶ 저희 부부는 각자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꼭 집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언젠가 꼭 필요할 때 쓰자는 개념으로 각자 자동이체해서 모으고 있답니다.

이렇게 몇 달에 한 번, 혹은 어쩌다 한 번 들어가는 비용까지 통장 쪼개기를 하는 것이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가계 관리에는 정말 큰 도움이 돼요. 특히 꼭 지출해야 하는 일이 생겨도 신용카드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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