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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an 22. 2018

05. 신혼집 가구를 꼭 사야 하나요?

<짠테크의 품격>



직접 만들면 더 특별해요.

신혼집을 꾸미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진 새댁입니다.
매번 새로운 소품을 고르고 디자인을 맞추려면
너무 일이 커지더라고요.

뭔가를 사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물건을 활용하기로 했어요. 
하나하나 제 손을 거치니까 더 애정이 가고,
우리만의 특별한 소품으로 집을 채워가고 있어요. 


디퓨저, 냄새 제거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디퓨저는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죠? 저희 집에서는 화장실 수납함에 수건을 넣으면 섬유유연제 향이 사라지고 자꾸 쉰내가 폴폴 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디퓨저를 두기로 했어요. 가격이 제법 비싸 시중에서 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준비물은 빈 병 또는 페트병, 소주, 나무젓가락, 그리고 병을 꾸밀 만한 스티커나 리본 끈 등이에요. 저희는 남편이 회사에서 가져온 커피 병을 깨끗하게 씻고 말린 후 케이스로 사용했어요. 그 안에 섬유유연제와 소주를 2 대 1 비율로 넣고 뚜껑을 닫은 뒤 잘 흔들어줍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에 뚜껑을 열고 나무젓가락을 3개 정도 꽂아주면 벌써 완성!

케이스 위에 취향대로 집에 굴러다니는 리본 끈이나 포스트잇, 스티커 등으로 꾸며주면 된답니다. 그러면 소주 냄새는 휘발하고 섬유유연제 향이 기분 좋게 퍼져요. 직접 만든 디퓨저를 화장실 수납장에 놓으니 냄새도 해결되고 인테리어 용도로도 그럴듯하더라고요.
 

진열장, 화장품 케이스와 상자로 저렴하게

예전에 남편이 취미로 인형뽑기를 하면서 만화 피규어를 많이 모았어요. 미니멀을 추구하고자 필요한 것 외에는 처분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피규어는 포기할 수 없다고 해서 진열장에 전시해주기로 했지요.

그런데 피규어를 진열할 수납장을 사려고 하니 기본 3만~4만 원은 하더라고요. 게다가 딱 원하는 크기도 없고요. 그래서 또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어요. 그러고 보니 화장품 케이스나 튼튼한 상자를 수납 용도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거다!’ 싶어서 그걸 활용해보았답니다.

단단한 화장품 상자를 세워서 진열장처럼 만드니 작은 전시 공간이 되었어요. 상자 위에도 진열할 수 있어서 작은 공간 내에 모든 피규어를 예쁘게 정리할 수 있고요. 상자는 어떤 걸 사용해도 괜찮아요. 깔끔하게 시트지를 붙여줘도 되고요. 피규어뿐 아니라 립스틱이나 향수 등도 크기에 맞는 박스를 찾아 활용하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요.


품격 있는 짠돌이’s PICK!

쓰지 않는 물건들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DIY. 손재주가 없어서 힘들다고요? 만들어내기보다 파는 건 어떠세요? 중고 판매로 쏠쏠한 부수입을 올리면 ‘새로 사지 않는다 그뤠잇!’ ‘통장이 두둑해진다 그뤠잇!’이에요.

중고나라 카페는 아무래도 온라인이라 구매자에게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이 많아야 더 금방 팔려요. 처음에는 시세보다 싸게 팔면서 거래 내역을 늘리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직거래도 올려보고요. 택배로 보낼 때는 택배비가 포함된 가격을 책정해서 올리면 더 빨리 판매되더라고요. 지역 카페에서 판매할 때는 직거래하기가 좋아서 부피가 큰 것이나 소소한 것들을 주로 판매해요. 이 경우 대개 구매자가 판매자의 집 쪽으로 오기 때문에 편한 시간에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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