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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an 23. 2018

07. 아이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할까요?

<짠테크의 품격>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34세 엄마입니다. 
아이는 현재 2살인데요. 자녀보험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현재 가입된 보험에 문제는 없는지, 부족한 보장은 없는지 궁금해요. 
또 보험 상품이 많으면 좋은 것인지, 
어떤 보험을 들어야 하는지 조언을 듣고 싶어요.




가입한 보험을 살펴볼까요?


총 2건의 월 보험료만 보면 11만 4,300원으로 아주 높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보장 금액이 높을수록 보험료는 올라가니까요. 하지만 보험료는 일반적인 불입 기간인 20년 납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높은지, 낮은지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보장 조건입니다. A상품의 경우 30세 만기로 보장이 종료됩니다. 아무리 좋은 보장이라 해도 100세 시대에 30세 만기는 축구로 따지면 전반전도 준비하지 못하는 셈입니다. 또 성인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질병이나 수술력 등이 있다면 가입을 거절당할 수도 있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금융감독원에서는 태아나 어린이보험에서도 100세 이상을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도록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해야겠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려면 100세 만기 가입은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기 환급형이라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환급형이란 불입했던 보험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시 돌려준다는 뜻입니다. 자녀가 60세쯤 되어 노후를 맞이할 때 돌려주면 몰라도, 80세에 돌려받는 금액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요? 차라리 순수 보장형으로 준비하고, 줄어드는 보험료 3만 원은 연금보험 등의 별도 복리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최대한 많이 해주고 싶은 것이 자녀보험이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핵심적인 질병 보장의 기간은 최대로 하고, 성인으로서 실질적으로 독립하는 30세 이전까지는 상해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자녀보험의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높다고 꼭 보장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국어, 영어, 수학 점수가 고르게 90점 이상이어야 좋은 것이지, 국어는 100점인데 영어, 수학이 50점이면 평균 점수가 낮아지게 되죠. 보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가지 보장 항목이 모여 전체를 이루게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고르게 구성하되 중요한 항목에 대해서는 보장 금액을 강화하는 방식이 좋은 설계입니다. 같은 수준의 보험료라 하더라도 더 알차게 보장받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자동차도 오래되면 수리를 해야 하고, 집도 오래되면 점검이 필요하듯 보험 또한 주기적으로 리모델링을 해야 합니다. 


품격 있는 짠돌이’s PICK!

보험은 금융의 전문분야 중 하나로, 장기간 납입하는 금융상품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뿐 아니라 10년, 20년 납입하는 부분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한 달에 보험료 5만 원만 줄여도 10년이면 600만 원을, 20년이면 1,200만 원을 줄일 수 있어요. 

셀프 보험 리모델링을 할 때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 보험의 가입 목적 확인하기(사망, 병원비, 저축, 자녀 교육비 등)
□ 보험증서 확인하기
□ 경제 시기를 고려한 납입 기간 정하기
□ 보장 기간을 최대한 길게 잡기
□ 중복되는 보험이나 보장 없애기
□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험인지 판단하기
□ 보장 내용과 이득 비교하기
□ 손실이 적은 것부터 해약하기
□ 약관대출, 감액 완납제도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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