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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05. 2018

05. 수명 연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2018~2028 핫이슈 빅트렌드>



대중이 더 나이 들고 더 건강해지고, 더 생산적인 시대가 오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어떤 사회 경제적 함의를 보내는 것일까? 그러나 이렇게 더 늘어난 장수의 의미를 제대로 인지하는 기업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인구학적 현실은 세상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기술 혁명이 가져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더 오래 살고 더 오래 일하는 것이 기업가와 소비자, 투자자에게는 어떤 기회와 도전을 제공하고 각 개인에게 이러한 현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구는 절대적 운명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말을 왜 전략가들은 그다지 신경 쓰고 있지 않은 것일까? 과연 인공지능이나 바이오테크와 같은 최첨단 기술만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다. 즉, 사람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그 사람들로 구성된 인구의 양적, 질적 변화에 대한 이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변화 요소들보다 매우 중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구는 현재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30여 년 훨씬 이전에 예고된 바와 같이, 지구촌 전체에서 사람들은 이전 시대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 미국, 중국 심지어 르완다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평균 기대 수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늘어나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러한 건강한 수명을 최대화, 최적화하는 데 영향을 주는 각종 새로운 발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는 절대적 운명이라는 말을 이제 다시 심도 있게 생각해봐야 하는 시기에 이른 것이다. 극단적으로 단순화하면, 매 10년 단위로 인간의 수명이 2~3년씩 계속 늘고 있고, 지난 150년을 고려하면 2007년에 태어난 아이는 100세까지 생일을 맞아 이전 세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삶의 기회를 더 누리게 된다 일. 본에서는 그 숫자가 107세에 이른다. 암과 당뇨, 심장 질환, 치매 그리고 각종 감염 질병에 따른 죽음과 활동능력 상실이 크게 사라지면서, 더 크게 늘어난 장수의 결과는 일과 커리어 관리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대 수명 연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65세에 은퇴한 이들에게 (이후 사망할 때까지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소득원을 제공하는 저축액 수준’을 달성하기가 점점 더 불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선진국의 평균 저축액을 고려하여, 그러한 저축액 수준에 도달하려면 현재 40대의 사람들은 70대 중반까지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20대의 인구는 70살 후반까지 그리고 그 외 다수는 80대까지 일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과거 그들의 부모 세대보다 더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함을 점점 더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일터의 현실은 그들에게 좌절을 안기고 있다.
  
런던 정경대학의 린다 그래튼(Lynda Gratton)과 앤드류 스콧(Andrew Scott)교수의 새로운 연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과 커리어를 구조 조정해야 할 것을 알고 있는 반면, 기업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은 더 늘어난 인간의 수명에 대한 대응에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많은 경영자는 전 세계적으로 2020년까지 60세 이상 사람들의 연간 15조 달러의 지출력에 대한 기회에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수가 그들 회사에 가져올 기회와 도전을 주의 깊게 고려하는 경영자들은 소수에 불과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특히 선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업—은 여전히 삶을 세 단계의 관점에서 본다. 풀타임 교육(초중고 정규 교육 및 대학 교육), 풀타임 고용, 65세 부근에서의 단호한 은퇴. 이것은 20세기 선진 경제에서 등장했던 삶의 구조이다. 기대 수명이 70세였을 때 이 구조는 잘 작동했다. 그러나 100세 인생에 이르면 이 구조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 더 길어진 직업 생활에서 오는 압력에 대응하여 개, 인은 새로운 삶의 단계를 시험하고 다른 직업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압력은 특히 세 연령 그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은퇴 연령에 접근하고 있는 사람들
▶ 현재 40대
▶ 직장 혹은 일터에 갓 진입하고 있는 사람들
  
전통적인 방식을 검토하기 위한 최초 연령 집단의 하나로 현재 은퇴를 앞둔 60대에 속한 사람들을 보자.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65세에 단호하게 은퇴한다’는 전통적인 사고에 일말의 의문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남은 삶에 대해 생각할 때 이, 들은 더 오랫동안 생산적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의 미국인 5명 중 1명은—75세 이상의 경우 12명 중 1명—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중은 점차 더 확대되는 추세다. 더 오랫동안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부는 그들의 기존 직업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 밖의 사람들은 다른 스킬(혹은 능력)을 포함하는 혹은 일과 삶의 더 양호한 균형을 제공해 주는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인기옵션은 자영업자나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오늘날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34세 이하보다는 55세 이상이 많다.
  
40대 중반의 사람들에게는 은퇴가 확실하고 빠른 터닝 포인트가 아니라는 인식이 점차 퍼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그들이 또 다른 30년 혹은 그 이상의 일(직업)을 가질 수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그 시간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기간을 성공적으로 안내하는 것은 스킬과 열정,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바람직한 일과 삶의 균형을 창출하는 것을 필요로 할 것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궤적 혹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고려하고 있다. 혹은 지금이 새로운 커리어와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변모해야 할 시기인지 아닌지를 고민하고 있다.
  
세 번째로 오늘날 직장에 이제 진입하고 있는 세대는 역사상 가장 긴 기대 수명을 갖고 있다. 아마도 현재 은퇴 시점에 다가서고 있는 세대들보다 10년에서 15년 이상에 해당할 것이다. 고령의 근로자들과 반대로, 수많은 젊은 근로자들은 그들의 직업적 삶이 매우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직업으로 구현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길고 변화하는 직업은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가치 선, 호와 일관성을 형성하고 새로운 기술과 관심을 적용 개발하도록 이끌 것이다.
  
전통적인 업무 지향적 삶의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초점은 소득, 퇴직 저축 및 주택 소유라는 재정적 문제다. 그러나 삶이 늘어나고 커리어들이 더 길어질수록 다양한 유형의 자산이 새로운 중요성을 갖게 된다. 40세의 남성 또는 여성의 경우, 수년간 더 일함으로써 삶의 두 번째 단계를 연장하면 자신의 재무적 자산이 향상되고 합리적인 퇴직 소득을 확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오래 일하는 것이 좋은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소위 ‘무형’ 자산에 어떤 영향을 가지는 걸까? 이러한 자산은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첫 번째 범주는 생산적 자산이다. 즉, 이것은 개인의 기술, 지식, 평판 및 전문 네트워크다. 늘어난 직장 생활 기간에 40세의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흥미로운 일을 계속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생산적 자산이다.
  
두 번째 범주는 소위 활력 자산으로 구성된다. 강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 일과 삶의 양질의 균형, 강력한 재생 관계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전통적인 퇴직 연령에 다가서는 사람들이 계속 일할 수 있다.
  
세 번째 범주는—우리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변형 자산이다. 이것은 개인 지식과 개인적 변화와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네트워크의 유형을 포함한다.
  
이러한 무형 자산은 오랜 노동 수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따라서 어느 시점이든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러한 자산을 구축하거나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곧 뒤처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삶의 다양한 단계에 있어 생산성, 활력성 및 커리어 변환을 가능하게 하는 개인적 무형 자산은 금융 자산만큼이나 중요하다.
  
  
장수의 시대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들
  
첫째, 향후 20년 동안 OECD에 속하는 국가의 사람들은 전통적인 삶의 3단계를 벗어난 더 다양한 단계의 삶을 포용하게 될 것이다.
  
둘째, 더 길고 생산적인 노동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은 사람들의 무형자산을 점차 인식하고 측정할 것이다.
  
셋째, 학습 및 개발에 대한 오늘날의 획일화된 단일 접근 방식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다.
  
넷째, 직원들이 더 오래 일하고 커리어에 더 많은 전환이 발생하면서, 직원과 고용주 모두 적응력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다섯째, 사람들이 더 오래 일하면서 회사는 ‘안정성과 연속성에서 오는 생산성 향상’과 ‘사람들의 (직업 혹은 경력) 전환 능력 개발이 가져올 결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할 것이다.
  
여섯째, 기업들은 스킬과 지식, 건강 및 피트니스, 가족 및 친교 관계와 관련된 무형 자산을 구축하는 데 필요로 하는 시간 투자를 직원들이 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다.
  
일곱째, 사람들이 점점 더 자신의 삶과 직업에 대한 맞춤화된 더 다양한 단계 접근법을 선택함에 따라 기업은 채용 개편, 연령과 관계된 기존 고정관념의 재검토, 그리고 은퇴 재설계라는 3가지의 기존 인사 관행에 주요 변화를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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