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8 핫이슈 빅트렌드>
인공지능은 21세기의 컴퓨팅, 네트워크 센서, 로봇 공학, 저렴한 에너지가 가져올 수혜를 더 크게 확대할 중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며,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던 생산성 증대도 가져올 것이다.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인류의 경제를 서너 단계 더 높이는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진보는 어떤 모습이며 이로 인한 삶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알아본다.
이미 도래한 4차 혁명 안에 있는 우리는 인공지능이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큰 그림을 살펴볼 때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인한 경제 변화는 산업혁명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그 충격은 약 300배, 혹은 3,000배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이 향후 10년 동안 차례로 산업을 변화시키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다. 인공지능은 특히 아래와 같은 산업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 교통(무인 자동차와 트럭)
• 군사(로봇 군인과 보초)
• 의료(무선 건강 모니터링 및 의사의 진단 정확도의 향상을 돕는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같은 도구)
• 광고(소비자의 과거 구매 이력, 취향, 인구 통계를 기반으로 구매자에게 보여줄 광고를 결정하는 알고리즘)
• 금융 서비스(지식 엔진 및 쉬운 영어로 고객의 질문에 대답하는 디지털 보조원)
• 제조(인간 근로자와 나란히 작업하는 공장 로봇)
• 법 집행(감시카메라 영상에서 범죄자를 식별하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
특히 미국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세계 성장의 도약을 일굴 태세다. 세계은행 자료에 기초한 계산에 따르면, 2009년 중반에 끝난 대 경기 침체 이후 6년 동안 미국 GDP는 평균적으로 해마다 2.1% 증가하는 데 불과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기업과 개인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면서, 미국은 2017년을 시작으로 적어도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평균 GDP 성장을 3.5% 이상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될 것이다. 액센츄어 하이퍼포먼스 연구소는 프런티어 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인공지능이 왜 성장의 미래인가(Why Artificial Intelligence is the Future of Growth)〉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그러한 긍정적 예측도 지나치게 보수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세계 경제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2개국에 초점을 맞추고 인공지능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을 조사했다. 인공지능은 작업 수행 방식을 변화시키고 직장에서 사람과 기계간의 새로운 협업을 이루어내면서 노동 생산성을 최대 40%까지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엑센츄어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폴 다우러티(Paul Daugherty)는 “우리의 연구는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고, 이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정체된 생산성과 노동력 부족에 대한 강력한 치료책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는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평균 40% 높일 수 있으며, 2035년까지 대부분 국가의 연간 경제 성장률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이 경제에 흡수된 인공지능 시나리오와 인공지능 없이 경제 성장을 예측한 2035년 각국의 경제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를 대조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이 2035년까지 연간 경제 성장률을 2.6%에서 4.6%로 끌어올리면서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는 총부가가치(GVA)가 GDP에 근접한 8조 3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증가분은 현재 독일, 일본 및 스웨덴의 GVA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 이러한 추정치는 최근 어낼러시스 그룹(Analysis Group, Inc.)에서 발표한 연구와도 일치한다. 페이스북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이 연구진은 인공지능이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을 연구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GDP가 1.49조 달러에서 2.95조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다른 국가들 역시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많은 국가들의 경제 성장은 두 배로 증가하는 반면, 일본의 수익은 0.8%에서 2.7%로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대규모의 일자리 상실을 생각한다면 생산성과 혁신 향상이 삶의 질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무인 차량 및 스마트 로봇이 모든 일자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실직으로 내몰 것으로 예측해왔다. 일례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2025년까지 기업들이 지식업무에 자동화된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9조 달러의 고용 비용을 절약할 것이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업무를 이어받으면 제조기업과 의료회사는 8조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CIO 저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는 주요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제기되어온 것과 같은 논쟁이다. 1821년 산업혁명 시기에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는 “기계의 사용이 흔히 (인간 노동자들의) 이익을 저해시킬 수 있다.”고 저술했다. 100년 뒤인 1930년,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는 ‘기술 실업’으로 부르는 ‘새로운 질병’을 진단했는데, “이 병은 인간이 노동의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는 것보다 노동을 절약하는 방법을 더 빠른 속도로 찾아내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고 정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전의 기술 혁명에서 사라진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한다. MIT의 경제학과 교수 데이비드 오토(David H. Autor)는 〈경제학 전망〉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1900년 미국 근로자 가운데 41%가 농장에서 일했다고 지적했다. 트랙터 및 기타 농기계가 인력을 대체하면서 농업계는 미국 인력 가운데 2%만을 고용했다. 마찬가지로, 자동화는 공장의 많은 인간 노동자들을 대신했으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는 수많은 사무직 일자리를 없앴다. 그러나 노동통계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을 기준으로 노동력에 대한 이러한 모든 혼란에도 불구하고 당시 159,486,000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신기술이 계속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는데도, 대다수의 근로자들이 여전히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토의 설명은 간단하다. “자동화로 대체할 수 없는 업무는 일반적으로 이렇게 보완됩니다. 대부분의 노동 과정은 다양한 투입물인 노동력과 자본, 두뇌와 힘, 창의력과 단순한 반복, 기술 숙달 및 직관적 판단, 땀과 영감, 규칙 준수 및 재량의 적절한 적용을 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투입은 각각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한 분야의 향상이 다른 분야에서의 필요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한 업무에서의 생산성 향상은 거의 반드시 다른 업무에서의 경제적 가치를 향상시킵니다.”
일상적인 작업이 기술로 자동화되면서, 근로자는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다른 부분의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보스턴 대학교 로스쿨의 경제학자 제임스 베센(James Bessen)이 최근 〈애틀랜틱(The Atlantic)〉에서 이렇게 논했다. “업무가 어느 정도 컴퓨터 자동화를 거치면 근로자는 더 많은 고용기회를 갖게 됩니다.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한 자동화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1970년대 ATM 기기가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대다수 은행 출납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일을 생각해 보자.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내 ATM 기기의 수는 10만 대에서 40만 대로 급증했고, 은행원들의 일자리가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980년부터 2010년 사이, 은행원의 수는 50만 명에서 55만 명으로 사실상 10% 증가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베센에 따르면 ATM 기기를 사용하면서 은행 지점 운영비용이 절감되었고, 1988년부터 2004년 사이 은행 지점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지점당 은행원 수는 3% 이상 줄었지만, 지점 수의 증가는 전체적으로 더 많은 은행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했다. 이와 동시에 은행원들이 처리했던 일상적인 거래를 ATM기가 대신하면서 정보기술을 통해 고객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신용카드, CD, 대출, 자동차 및 학생 대출 등의 투자 대상을 알려주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베센은 슈퍼마켓 계산원부터 그래픽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패턴이 특정 직업군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컴퓨터와 자동화는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절감하고 수요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그는 “실업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수가 증가했습니다. 1980년 이후, 평균적으로 평균 이상의 컴퓨터 사용을 요구하는 일자리는 상당히 빠르게 증가(연간 0.9%)했습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
첫째, 인공지능은 지능형 자동화를 통해 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다.
둘째, 인공지능은 노동력 증대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셋째, 인공지능이 산업을 변화시키면서 이러한 혁신은 경제 전반에 걸쳐 계속 확대되어 더 많은 혁신을 만들어낼 것이다.
넷째, 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고용주와 교육자들은 ‘기술 격차’를 줄이고자 협력할 것이다.
다섯째, 제조 산업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리쇼어링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