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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08. 2018

02. 노후, 금전적인 준비가 필요한 이유?

<연금으로 평생월급 500만원 만들기>



Q: 노후를 위해 금전적인 준비가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네,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누구보다 평생월급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현재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세대와는 다른 노후준비가 필요합니다.

과거엔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습니다. 1970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고작 70세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평균수명은 82세입니다. 그리고 매년 평균수명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를 나타내는 최빈사망연령은 90세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즉, 큰 사고만 아니라면 현재는 거의 90세까지 산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과거엔 평균수명이 길지 않았기에 자녀들에게 많은 투자를 해도 노후생활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 부모들의 수명이 그렇게 길지 않았기 때문에 자녀들이 갖는 부양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합니까? 너무 오래 삽니다. 과거엔 장수가 축복이었지만 지금은 어떤 이들에겐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불행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노후의 축복과 불행의 갈림길은 준비되어 있느냐, 되어 있지 않느냐의 차이로 인해 발생합니다. 

부모 나이가 80이면 자녀의 나이는 50입니다. 노인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50세인 자녀는 본인의 자식들도 챙겨야 하고 부모들도 모셔야 합니다. 하지만 모두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와 자식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리사랑이라며 자녀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누가 챙겨야 하는 것일까요?


<기대수명의 변동 추이

(출처: 통계청)



이렇게 오래 살면서 불효소송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믿고 아낌없이 주었지만 정작 부모를 나 몰라라 하는 자녀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녀 하나만 보고 살아왔는데 얼마나 큰 배신감이 들겠습니까? 그래서 증여한 자금을 다시 반환하라고 합니다. 결국 법정 다툼까지 이뤄지고 부자간의 연이 끊기는 사례도 종종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와의 다툼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황혼이혼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00세 시대에 한 번 결혼하면 70년 정도를 같이 살아야 합니다. 황혼이혼을 하게 되면 각각 따로 생활해야 합니다. 당장 부닥치는 현실은 생활비의 증가입니다. 국민연금연구원에서는 50대 이상 부부의 최소생활비는 174만 원, 적정생활비는 236만 원이라고 말합니다. 부부가 아닌 개인인 경우 최소생활비는 104만 원, 적정생활비는 145만 원입니다. 여기서 최소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가정했을 때 최저생활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말합니다. 즉, 여기에 의료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같이 생활할 때는 비용을 아낄 수 있었지만 따로 살면 비용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비용을 그동안 쌓아 놓은 자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감당을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납입한 사람들의 평균 연금액은 2016년 기준 88만 원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체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연금액은 40만 원 수준입니다. 따라서 국민연금만으로는 최소한의 생활유지가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매월 필요한 생활비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습니다. 


<생활비의 증가추이>

(출처: 국민연금연구원)

이로 인해 노후파산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노후파산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누구도 살아보지 않은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어른들 또는 부모들이 했던 노후준비를 그대로 따라했다가는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과거엔 연금이 지금처럼 꼭 필요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평균수명이 65세 정도였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55세 정도에 은퇴하고 10년 정도만 더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돈을 모으지 못했어도 노후를 보내는 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었고 자녀 또한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도 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그때와는 너무나도 다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노인으로 분류하는 나이가 몇 세인 줄 아십니까? 65세입니다. 경로우대도 65세부터 적용되며, 국민연금도 65세부터 개시됩니다. 65세도 젊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늘려야 한다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노후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평안한 노후를 보내기 쉽지 않습니다. 과거엔 최대한 많은 자금을 벌어서 자녀에게 물려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최대한 많은 자금을 벌어서 노후대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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