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왼쪽 이성은 오른쪽>
양샤오옌은 원래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활발하고 명랑한 여자아이였다. 그녀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하지만 졸업 후, 부모님은 인맥을 통해 그녀에게 한 기관의 일자리를 알아봐 주었다.
그녀의 일은 남들이 보기에는 훌륭했다. 수입도 높고 복지도 좋았다. 그러나 양샤오옌은 기관 업무가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 있으려니 미칠 것 같았다. 그녀는 매일 퇴근 시간만 기다렸지만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무슨 일이든 짜증이 났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위로해 주길 바랐지만 그는 말재주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하소연해 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였다. “부모님이 힘들게 구해주신 좋은 직장이잖아. 일단 열심히 해 봐.”
양샤오옌은 가슴이 답답했다. 그녀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침울한 성격으로 변했다. 이렇게 한 해 한 해가 지나면서 그녀는 점점 자신의 인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는 때때로 자신에게 질문했다. “나는 도대체 왜 사는 걸까?” 그녀에게는 이상도, 목표도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진심으로 웃어 본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사람은 왜 사는 걸까? 부모님을 위해서? 재물을 위해서? 아니면 사랑을 위해서? 사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남들을 위해 살면 안 된다. 죽은 원칙에 얽매여 타인의 관념 속에 살거나 타인의 의견이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지배하게 만들지 말라. 가장 중요한 건 용감하게 자신의 영혼과 직감을 따르는 것이다. 자신의 영혼과 직감만이 자신의 진짜 생각을 알고 있다. 나머지는 전부 부차적인 것에 불과하다.
만약 자아를 상실한다면 삶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워진다. 자아가 없는 인생은 무미건조할 수밖에 없다. 자아를 잃으면 사람으로서의 존엄도 사라진다. 다른 사람의 존중을 얻는 건 더더욱 힘들다.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 남들의 의견에 영합하지 말고 자신의 소망대로 살아라. 누구나 마땅히 자신이 개척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 터무니없는 소문에 놀라거나 타인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라.
물론 이는 어려운 일이다. 당신은 매일 당신을 괴롭히는 주변의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영향은 확실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굴복하고 타인의 소망 속에서 살면 안 된다. 주변의 압력은 당신의 ‘한계’가 끝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스로 한계를 좁힐 필요도 없다. 어쩌면 당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동면하는 에너지가 적당한 시기에 당신에게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