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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Feb 14. 2018

02. 모든 것의 연결, 사물인터넷(IoT)

<4차산업혁명의 시대, 2018 IT 트렌드를 읽다>




사물인터넷(IoT)은 바로 모든 것들이 연결된 세상을 말한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물’에 센서가 장착되어 모두가 모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세상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IoT와 AI를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은 IoT, 사람과의 소통을 연결하는 허브의 역할은 AI가 맡게 되기 때문이다.
  
IoT는 인공지능이나 VR처럼 각각의 트렌드로 이야기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총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더’ 연결된 삶이 되면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게 될까? 물론 그 연결의 시작은 스마트폰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세상이 나오면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생성해 내는 주체가 됐다. 지극히 아날로그적이었던 인간이 지극히 디지털적인 ‘스마트폰’을 24시간 동안 가지고 다니며 다양한 데이터를 보내고 또 받고 있다. 이런 세상은 다음과 같이 6가지로 구분해 생각할 수 있다.



 
(1) 스마트홈
지난 몇 년간 우리 머릿속에 자리 잡은 ‘스마트홈’의 이미지는 대략 이렇다. 집에 들어오면 불이 켜짐과 동시에 모든 것이 이미 제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끝낸 상태이고, TV는 가장 선호하는 채널에 맞춰 틀어져 있다. 주방에는 따뜻한 요리와 커피가 준비되어 있으며, 세탁기는 이미 세탁을 끝내 놓은 상태다. 사람이 직접 개입하기도 전에 집에 있는 사물들이 알아서 자신의 일을 다하는, 마치 요정이 살고 있는 것과 같은 집 말이다.
  
이런 스마트홈은 지난 몇 년간 액세서리 수준의 동작인식 웹카메라, 스마트 콘센트 등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것들을 총괄하기 위한 대장격인 ‘스마트 허브’가 필요해졌는데, 이를 누가 맡을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였다. 처음에 주목을 받았던 건 가전제품 중 가장 덩치가 큰 TV와 냉장고였다. 다만 뭔가 어색했다. 결국 이 자리를 차지한 건 아마존 에코가 시작한 AI가 장착된 ‘스마트 스피커’였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게 익숙해지며 우리나라도 KT와 SKT 등의 통신사는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삼성전자 등의 IT 회사들이 내놓은 스마트 스피커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 스마트카
자동차는 또 하나의 집이다. 직접 운전을 하거나 남이 운전을 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스마트한 자동차들이 ‘연결된 자동차 커넥티드카’로 진화할수록 우리의 삶도 바뀌게 될 거라 예상된다.
  
우리가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온다면 우리는 자동차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더 나아가 우리를 대신해 운전을 해줄 ‘차’는 어떤 방식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가? 게다가 자동차 혼자 스마트해져서는 안 된다. 교통신호는 물론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과 함께 스마트하게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 
  
  
(3) 웨어러블
웨어러블 디바이스란 우리가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기기를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엇일까?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아니면 ‘스마트글래스?’ 아니다. 바로 우리 옆에서 지금도 꾸준히 신호를 보내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웨어러블이 진화할수록 마치 밖에 나가기 위해서는 옷을 입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듯 우리의 일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손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그래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이 굳이 폰을 들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다.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애플의 ‘애플 워치’와 샤오미의 ‘미밴드’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개인들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잠은 몇 시간 정도 자는지, 체중 변화는 어떻게 되는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런 정보는 개인정보이다 보니 개인이 원해서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하더라도 그방법이 어려웠다. 그런데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손목에, 목에 디바이스를 장착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빅데이터는 헬스케어 시장은 물론 사람이 접촉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4) 물류시장
차량과 냉장고와 공장의 기기들이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물류는 스마트 물류로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최근 꾸준히 논의되고 조금씩 시행되고 있는 ‘드론 배송’이나 ‘무인 배송’ ‘무인 택배’ 등이 좋은 예다. ‘적시적소’에 제대로 된 물건을 제대로 된 장소에 공급하는 것. 물류는 이미 스마트해졌다. 게다가 로컬모터스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개인 맞춤형’의 제품들을 더 빠르게 생산해 낼 수 있게 된 것도 IoT 덕분이다.
  
  
(5) 소매유통 분야의 발전
플라스틱 카드 없이 정맥이나 안면으로 결제하는 시스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완전 무인점포의 시대가 도래하며 각각의 제품에는 RFID칩이 부착되기 시작했다. 더 편안하고 더 빠르게 제품들이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다. 이 모든 기술은 하나로만 특정해 이야기하기 힘들다. 이 분야의 발전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6) 도시 공공 분야
IoT가 기반이 된 스마트한 쓰레기통이 도시를 바꾸고 있다. 공기 질의 관리, 도시가스 등 수많은 도시 공공시설에 IoT가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런 편리함은 조금씩 개선되어 나가기 때문에 ‘아, 그게 그런 거였어’라고 나중에 알아차릴 정도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진화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하다.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는 ‘커뮤니케이션’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어떤 복잡한 서비스들이 나오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을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많이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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