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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09. 2018

02. 나의 노동자본은 얼마일까?

<월급쟁이 쳇바퀴 탈출 재테크>



‘임금노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동력을 제공 받은 자본이 그 대가로 임금을 제공하는 것을 뜻하지요. 이 개념을 발전시켜서 우리는 ‘임금을 받기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노동력’을 ‘노동자본’이라 표현하기로 합시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갈 때 필요한 자본은 물질 자본, 즉 ‘돈’이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 ‘돈’이 충분하지 않더라고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일을 해서 벌면 되니까요. 그러니 돈을 벌기 위해 노동자가 가진 유일한 수단인 ‘노동력’ 또한 자본이라 표현할 수 있고, 정리해서 ‘노동자본’이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쉽게 말하면 ‘여러분의 노동이 갖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연봉만큼 벌려면 은행에 얼마나 예금해두어야 하는지를 통해 계산해 볼까요? 은행에서 매년 연봉만큼의 이자가 나온다면 당장 일을 그만두거나 진정한 자아성취를 위해서만 일하면 되겠지요. 그런 꿈 같은 미래를 위해 현실적인 계산에 들어가 봅시다.

은행 이자가 2%이고 연봉이 3천만 원이라면 노동자본은 얼마일까요? 은행 이자로 3천만 원을 받으려면 ‘15억 원’을 예금해두어야 합니다. 

15억 × 2% = 3천만 원 

이것이 바로 연봉 3천만 원을 받는 직장인의 노동자본 가치입니다. 아! 세금은 고려하지 않기로 해요. 여러분이 받는 월급에도 세금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연봉 9천만 원인 부장님의 노동자본은 얼마나 될까요? 

45억 × 2% = 9천만 원

무려 45억 원입니다. 부장님이 더 부자처럼 보인 것은 괜한 착각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노동자본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퇴직을 하면 순식간에 ‘0원’이 되어버린다는 것! 아무래도 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이지요?
  

이자율 2% 일 경우 연봉만큼 필요한 예금 액(노동자본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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