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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r 20. 2018

04. 경력에 따른 전문역량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직장인으로서 전문역량을 축적하는 방법은 나이와 직급에 따라서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학업성취도에 따라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공부 내용이 서로 다르듯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경력에 따라 직장인들의 접근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비록 한 직장에 근무하긴 하지만 나이에 따라, 그리고 직급의 높고 낮음에 따라 실력은 차이 날 수밖에 없다.




30대 초중반의 전문역량

30대 초중반의 직장인들은 직장생활 경험이 채 10년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회사 내에서 대리나 과장 정도의 직급에 올라 있으며 아직 부서장의 위치까지 올라서지는 못하고 대개는 실무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부서장의 업무지시를 받아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무를 보는 역할을 맡는다.

상대적으로 직장 내에서 젊은 세력이다 보니 자신이 맡은 업무분야에 대해서는 부서장이나 임원 등 윗사람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다. 최신 이론에 밝으며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에 익숙해 있다. 또한 업무에 대한 적응 능력과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일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이 높으며 업무처리 능력도 빨라 조직 내에서 실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리 업무에 대한 부담도 적어 상대적으로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은 편이다.

반면 아직은 자신이 맡은 업무분야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론적인 측면에서 아는 것은 많을 수 있으나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나 임기응변, 경험에 의한 의사결정이나 문제해결 역량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종종 실수가 발생하기도 하고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업무가 주어질 경우 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떠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더욱 많은 일을 통해 실수와 성과를 반복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경험의 축적을 통해 실천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다져 나갈 필요가 있다.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전문역량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는 10년 이상의 직장생활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조직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직급으로 보면 과장이나 차장, 빠르면 일부 부장 등의 위치에 올라 있을 것이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중간관리자에서 부서장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부서장과 후배 사원들 사이에서 최대한 조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소통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업무 성과와 관리 성과 사이에서 스트레스가 점점 상승하는 시기다.

슬슬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머릿속에서 빠져나가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도 떨어지기 시작하는 때이다. 업무에 대한 의욕과 실행력은 다소 감소했지만 회사와 구성원들에 대한 적응 역량은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론적인 지식 대신 실전을 통해 갈고 닦은 살아 있는 지식들이 머리를 채운다. 경험이 쌓임에 따라 독자적인 역량이 쌓이게 되고 의사결정이나 판단 능력이 향상되기 시작한다. 업무에 자신감이 생기고 충분히 동기만 부여되면 상당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40대 중반 이후의 전문역량

40대 중반 이후는 15년에서 2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한 베테랑들이다. 조직에서는 차장 이상의 직급에 올라 있으며 대부분은 팀장이나 부장 등 부서장을 맡고 있을 것이다. 40대 후반이나 50대는 임원의 자리에 올라 있을 수도 있다. 실무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그 방향에 맞춰 구성원들을 이끌어 나가며 업무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성과에 대한 압박이 심하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최고조에 달한다. 부서 고유의 업무 이외에 관리적인 측면에서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으며 타 부서나 대외적인 업무도 많아지다 보니 늘 시간에 쫓기며 산다.

위로는 경영층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후배 직원들에게는 ‘부서장을 맡더니 사람이 변했어.’라는 오해를 받으며 억울하고 원통한 심정이 되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즘은 임원조차도 실무를 하는 기업이 많아졌기에 부서장들도 실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실무적인 업무보다는 관리적인 업무가 많아지다 보니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은 상당히 무디어지고 일을 하는 요령도 줄어든다. 한 가지 일을 홀로 맡아 처리할 수 있는 역량도 점차 떨어져 가고 업무 스피드도 상당히 늦다.

사람에 따라 자기 일에 완전히 자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정반대로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 등 극단적으로 나뉠 수 있는 시기이다. 자신의 자리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스트레스가 매우 많은 때이다.

반면에 오랜 업무 수행 경험으로 인해 실천적 측면에서의 지식은 최고조에 이르며 자신만의 독특한 업무 방식이 정립된다. 일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고 자신의 일에 대한 전문성이 깊어짐에 따라 통찰력이 생겨 정확하고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임기응변에 능해지고 문제해결 역량이 높아진다.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일이 주어지는 경우에도 주변 업무에 대한 간접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낮은 직급에서도 상위 직급의 퍼포먼스를 내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의 특징이 나타난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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