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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당신을 깔보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응할까?

<열등감 버리기 기술>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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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런 것도 못해?”
“정말 도움이 안 되네.”

직장에서 이런 대사가 종종 들린다고 합니다. 말하는 사람에게는, 나는 간단히 할 수 있다, 나는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남을 깔보고 하대하며 자기의 뛰어남을 보여주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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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자기라는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서는 ‘못 하는’ 누군가를, 혹은 ‘도움이 안 되는’ 누군가를 거론하지 않으면 자기를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철학자로서 교토학파로 불리는 사상 조류를 만든 니시다 이쿠타로(西田幾太郎) 박사는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이다. 좌우지간, 내가 갈 길을 나는 간다.”

남이 어떻든 간에,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오로지 해 나갈 뿐이라는 박사의 인생관이 담긴 문언인데, 바로 이것이 산뜻하고 강인한 삶의 자세일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남과 비교해 자기의 우위를 말하는 것은 하지하(下之下). 나약한 삶의 자세의 전형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누군가가 나를 깔보는 이야기를 한다면 마음이 몹시 아플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굴복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할 수 있게(도움이 될 수 있게)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면 됩니다. 가르침을 받아 못 하는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이 되고, 도움이 안 되는 수준에서 도움이 되는 수준이 되는 것. 이는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니며, 깔보는 당사자도 분명 거쳐 왔을 길입니다.

이 한마디를 통해 상대가 “그래. 나도 못 하던 때가 있었고, 도움이 안 되던 시기도 있었지.” 하고 깨닫는다면, 그것은 ‘나약한’ 삶의 자세를 ‘강인한’ 삶의 자세로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앞서 받아친 말은 상대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한마디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는 부분을 누가 깔본 경우입니다. 키나 외모 같은 것입니다. 지니고 태어난 것은 어쩔 도리가 없지요.

하지만 스스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바로 그쪽으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키는 바꿀 수 없어도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나 배려는 깊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 키는 훤칠하게 크지만 따뜻함이나 배려에 ‘흠결’이 있는 사람, 키는 작아도 남을 감싸주는 따뜻함과 언제까지고 돌보아 줄 듯한 배려가 넘치는 사람, 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일까요.

사람은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키만 크면 다른 것은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자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누구나 뒤돌아볼 미인일지라도 행동이나 말씨에 품격이 없다면 전체적인 매력으로는 고상하고 점잖은 사람보다 아래라는 말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내버려 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것이 자기를 향상시키고 인간으로서 매력을 더해 가는 길입니다. 이런 태도를 깔볼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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