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실패를 받아들이는 최선의 방법

<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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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대개는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아 탓하고 싶어 한다.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이번에는 운이 나빴다고 여기기도 한다. ‘내 잘못은 아니야’ ‘사람들이 도와주질 않았어’라고 변명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기도 한다. 때로는 나의 노력이나 능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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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착안해 미국의 심리학자 줄리언 로터는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지 ‘내부’에서 찾는지에 따라서 사람의 성향을 통제위치(Locus of control)라는 개념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으면 ‘내적 통제성향’, 외부에서 찾으면 ‘외적 통제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신이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이 잘 안 되면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탓한다. 반면에 B라는 사람은 운이 따라야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이 잘못되면 운이 나빴다고 여긴다. A는 미리 계획을 세워야 일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반면, B는 앞으로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으니 엄격하게 계획을 세워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A는 내적 통제성향이 강한 사람이고, B는 외적 통제성향이 강한 사람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내적 통제성향을 가진 사람은 외적 통제성향을 가진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며, 불안도 적고, 스트레스를 잘 극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사실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내적 통제성향을 가진 사람도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에 불과했어’라는 자기부정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외적 통제성향을 가진 사람이 긍정적으로 상황을 해석하면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패했을 때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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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실패하더라도 ‘운이 나빴던 거지 내 잘못이 아니야’ ‘나는 원래 이렇게 글러먹었어’라는 부정적인 관점으로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지 말자. 한숨 돌리고 머리를 식히면서 실패요인을 차분하게 살피고 다음을 기약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자유롭고 산만한 성향을 보였던 사람들은 외적 통제성향, 즉 환경을 탓하는 측면이 더 강한 경우가 많다. 그들이 억울함에 예민한 이유는 어려서부터 지적을 받거나 주변과 비교를 당하는 일을 여러 번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조금만 부당한 상황에 처하면 또 억울하게 피해를 입게 될까 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만일 환경이나 운 때문에 모든 것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면서 능력을 키우거나 더 노력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 그건 스스로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열등감과 억울함은 당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숨을 만한 변명거리를 마련해준다. ‘무서운 언니 밑에서 자라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다’던가 ‘집이 여유롭지 못해 남들만큼 스펙을 쌓을 수 없었다’처럼 나의 모든 안 좋은 상황이 다 다른 사람의 탓이라고 암시를 걸다 보면 나는 본래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할 수 없어진다.

내가 어떤 부분을 가장 탓하고 있는지 파악해보자. 노력 부족과 능력 부족은 나에게서 비롯된 문제고, 운이 없다거나 누군가의 방해, 불행한 과거는 나의 잘못은 아닌 것이다. 내가 고쳐나갈 수 없는 원인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둘 필요도 없지만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회피만 해서도 안 된다. 그래야 실패한 만큼 더 나아질 기회 역시 주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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