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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Apr 27. 2018

02. 알랭 드 보통의 인생에 대한 다섯 가지 질문

<날을 세우다>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냥 과감하게 잊어버리세요. 그렇게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머지않아 그것을 채우고도 남을 좋은 기회가 또다시 생길 테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본전을 뽑아야지'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만약 그럴 힘이 있다면, 그것을 충분히 비축해뒀다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순간이 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일상의 철학자라 불리는 알랭 드 보통은 스물세 살에 출간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며, ‘인생학교‘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창시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다사의 저서가 번역 출간되었다.



Q. 작가님인생의 롤모델이 있나요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저에게 큰 영향을 미친 롤모델은 프랑스 석학 롤랑 바르트입니다. 복사하듯 이 분을 똑같이 따라 했다기보다 그의 용기에 자극을 받았어요. 롤모델이라는 것 자체가 영감과 용기를 주는 좋은 소스 같아요.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게 결코 정신 나간 짓이 아니라고 조용히 귀띔해줍니다.
  
Q. 작가님에게 과거 혹은 현재란 무엇입니까?
A. 과거는 후회와 우울증이 얽혀 있는 경기장과 같다고 할 수 있죠. 저는 과거를 돌아보면서 제가 선택하지 않은 길을 발견합니다. 그 길을 가지 않은 건 따지고 보면 결국 두려움과 겁 때문이거든요. 과거는 이러한 저에게 미래를 잘 선택하라고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Q. 앞으로의 인생 계획이 궁금해요인생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A. 이제 곧 쉰 살이에요. 그런데다 아직도 뭘 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스물한 살 때부터 책을 쓰긴 했으니 방향을 바꿀 때도 되긴 했죠. 만약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건축가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스물한 살 이후 한 번도 방향을 바꾼 적이 없네요. 아직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어요. 
  
Q. 기본이 자꾸 잊혀져 가는 시대인 것 같아요기본을 자꾸 잊어버리는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제안해주실 기본이 있다면요?
A. 사람은 힘이 아닌 감정과 소통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이에요.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끈끈한 관계는 지위가 아닌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들(가족만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과 진실하게 소통하는 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쓰세요.
  
Q. 만약 내일이 마지막이라면 무얼 하시겠어요?
A. 사랑하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결심한 것들을 적어놓고, 그동안 쓴 책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비밀스러운 진실들에 관한 짧은 책을 한 권 쓴 다음,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해 저녁식사를 차리겠어요. 
  
  
Bonus Interview
  
세계 3대 미래학자리처드 왓슨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생각하라“
  
Q. 일상생활에서 중시하고자 하는 기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한마디로 말해 ‘모든 걸 심플한 상태로 두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자’입니다. 
  
Q. 단순함은 이 시대의 하나의 권력이 되었어요단순함과 관련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게 있는지요?
A. 인생의 많은 부분을 제거하세요. 예를 들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메일링, 정기 알림 등을 취소하는 거예요. 자신이 즐기지 않는 일은 과감히 버려야 해요. 그런 일은 과감히 버리고 더 적게 하는 대신,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인정하기 싫겠지만, 인생은 결국 마라톤입니다. 일희일비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일희일비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결국 자기만 감정적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당장 남보다 앞서나간다고 해서, 혹은 뒤처졌다고 해서 계속 그럴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람이 판을 뒤엎기도 하고, 슈퍼맨이 아닌 한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정말 운이 나빠서 돌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지요. 인생은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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