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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2. 2018

01. 12가지 갈등이 계속 반복된다.

<피하지 않고 단호하게 말하는 기술>



세미나를 열 때마다 나는 참석자들에게 옆 사람과 함께 자신을 괴롭히는 상황을 적어보라고 부탁한다. 세미나를 수백 회 개최하면서 나는 갈등의 종류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단에 정리한 갈등상황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들이다. 



당신을 미쳐버리게 만드는 12가지 갈등 행동 

1. 타인의 공간을 흡수해버리는 타입 : 이어폰을 끼고도 음악을 크게 틀어놔서 소리가 새어 나오는 사람이 있다. 나의 업무공간을 어슬렁거린다든지,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남이 치워야만 한다든지, 스타벅스에서 테이블 세 개를 차지하고 앉아서 일하는 사람 등이 여기에 속한다. 

2. 디지털기기에 주의가 분산되는 타입 : 대화를 할 때도 얼굴 한 번 보고 스마트폰으로 문자 한 번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미팅에 들어와서 계속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들여다본다든지, 친구랑 같이 있으면서도 동영상 만들기를 동시에 하면서 유튜브에 그 동영상을 올리느라 그 순간 같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다.
  
3. 나쁜 채무자 타입 : 차를 빌려 가고는 기름을 채워오지 않는다든지,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책을 빌려 가서 커피 얼룩을 묻혀온다든지, 물어보지도 않고 스테이플러를 쓱 가져가는 사람 유형이다. 돈을 빌려 가서 감감무소식인 경우도 당연히 해당된다. 

4.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타입 : 이런 사람은 주변에 꼭 있다. 항상 뭔가 문제가 있다며 불평하거나 내면의 분노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매번 처가 흉을 보는 친구나, 새로 온 직장 상사 때문에 짜증이라고 말하는 친구 등이 여기에 속한다. 

5. 남의 말을 끊는 타입 : 도대체 남이 말할 때 끝까지 듣는 법이 없는 사람들이다. 칵테일파티가 되었든 아이디어 회의가 되었든 남의 말을 중간에 끊는 사람들이다. 

6. 짜증 나는 오지랖 타입 : 집에 페인트칠 좀 하라는 이웃, 문법이 틀렸다고 굳이 지적하는 친구, 인종차별적이거나 성차별적인 농담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람,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언니는 머리 긴 게 더 나았는데.”라며 지적질하는 동생 등이 이에 속한다.

7. 일 빚쟁이 타입 : 할 일을 안 하는 사람이 이에 속한다. 주말에 하기로 한 집안일을 안 하는 배우자,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안 하는 팀원, 자원봉사 모임에서 맡겨진 일을 안 하는 사람 등이다. 

8. 부탁을 거부하는 타입 : 수요일까지 데이터를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감감무소식인 동료, 모임을 주선했더니 참석 확인을 안 해주는 사람, 이번에는 제발 제시간에 오라고 부탁했는데도 또 저녁 약속에 늦는 남편, 뒷마당에 ‘애완동물 출입 금지’라고 분명히 써서 붙여놨는데도 자기 강아지를 우리 집 뒷마당에 풀어놓는 이웃 등이 여기에 속한다.
  
9. 끊임없이 부탁하는 타입 : 이 정도면 그만할 때도 됐건만! 이미 여러 번 했는데도 또 자신이 하는 자선모임에 기부해달라는 친구, 일일찻집 하는데 또 도와달라고 하는 친구, 자신의 친척(과 그들의 애완견)이 내가 사는 도시에 가니까 이번에도 또 재워달라는 사람, 내 일만 해도 바빠 죽겠는데 자기 일을 부탁하는 동료 등이 이에 속한다.
  
10. 소셜미디어 악동 타입 : 하필이면 내가 엄청 못 나온 사진을 굳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친구, 아침에 뭘 먹었는지 매일 왜 화가 나는지 계속 포스팅하거나 멋진 여친(남친) 자랑, 예쁜 아이 자랑, 휴가 자랑, 업적 자랑을 계속 늘어놓는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친구가 이런 부류다. 

11. 휴가를 피곤하게 만드는 타입 : 휴가를 떠나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인 케이스이다. 추석에 친정도 가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나, 열대지방으로 휴가를 떠났는데 나는 숲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옵션을 택하고 싶은 반면 배우자는 선탠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할 때, 가족을 무척 사랑하긴 하지만 15명이나 되는 대가족을 데리고 일주일 동안 산장 콘도에 가자고 누군가가 제안할 때 등이 이에 속한다.
  
12. 눈에 거슬릴 정도로 몸치장하는 사람 : 향수가 너무 독하거나 팔찌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누가 오는지 먼발치에서도 금세 알 수 있는 동료, 미팅할 때 손톱을 깎거나 저녁 먹을 때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 치마가 너무 짧아서 신경 쓰이거나 아침 운동을 하고 샤워를 안 한 것 같은 동료 등이 이런 부류다. 

이 12가지 경우는 평범한 상황이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이런 종류의 갈등은 더 심각해지거나 복잡해지거나 기분이 더 상하기 전에 해결해야만 하고, 해결하기 쉬운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막상 이런 갈등에서 맞서게 되면 상황이 꼬이는 경우도 있고, 아예 이 문제에 맞서 해결하려는 것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를 무시해버리는 것이다. 
  
동료가 너무 큰 소리로 떠들어서 미쳐버릴 지경일 수도 있다. 낯선 남자가 내가 주차하려고 했던 공간에 자기 차를 쏙 넣어버릴 수도 있다. 시누이가 내 속을 긁는 말을 할 수도 있다. 상사가 동료 말고 나만 야단칠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비일비재하고 언제 어디서나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는 이들의 행동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넘겨버리거나 혹은 그 문제에 과도하게 반응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은 모르기 때문이다. 맞서느니 그저 피하는 게 더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다. 무얼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중하면서도 강력하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아무도 그 방법을 가르쳐준 적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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