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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3. 2018

04. 일상 속 미니멀리즘 실천하기

<인생은 간결하게>



‘장관의 다이어리(Agenda de Ministre)’라는 말이 있다. 숨 쉴 새도 없이 분 단위로 빽빽하게 짜인 일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당신의 일정이 그러한가? 일과표를 단순화하고 오직 자신을 위해 하루를 쓸 수 있는 비법이 여기 있다.




할 일 목록 가볍게 하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과도한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 할 일 목록을 정리해보자.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에 따르면 전체 결과의 80%는 투입한 노력의 20%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 법칙은 미니멀리즘이 추구하는 바와 맞닿아 있다. 80%의 결과를 낼 수 있는 20%에 집중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할 일 목록은 의욕을 잃게 만든다.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일과가 끝났을 때 모든 일을 마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낙담하게 한다. 그러니 가장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필수적인 일에 초점을 맞추어보자. 모든 옷 다림질하기, 매일 진공청소기 돌리기, 매일 쇼핑하기,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아이들에게 신경 쓰기, 자동차 광택 내기 같은 일들은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

매일 저녁, 다음 날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어보자. 매일 아침,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일 세 가지를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자. 이렇게 하면 하루를 무슨 일로 시작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시간이 남으면 목록에 있는 다른 일을 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약속 줄이기

초대를 거절하기 어려운 것은 남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 무례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다. 그러나 의무감 때문에 득이 되지 않는 만남을 계속한다면 그저 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당신에게 중요한 일은 취업 면접처럼 목표의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활동이다. 아이의 선생님과 면담하거나 평소에 참석하길 원하던 모임에 가는 것도 진짜 필요한 활동이다.

많은 모임과 약속 중 어떤 활동이 정말 중요한지 알고 싶다면 그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떠올려보라. 어쩌면 그 누구도 참석하라고 강요하지 않았고, 가지 않는다 해서 비난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 정도의 모임이라면 초대를 정중하게 거절하자. 모든 초대나 약속에 응하기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시간 관리하기

매일 하는 일을 목록으로 적어 일과표를 만들고 다음의 질문들에 답해보자.

• 나는 하루의 대부분 동안 무슨 일을 하는가? 그 일은 하고 싶은 활동인가?
• 어떤 활동을 할 때 불만, 분노, 스트레스, 피로, 슬픔을 느끼는가?
• 어떤 활동을 할 때 기쁨, 평온함, 자신감 등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가?
• 당신만을 위한 시간이 있는가?
• 일하는 데 몇 시간이나 할애하는가?

일과표를 작성해봄으로써 ‘시간 잡아먹는 일’, 즉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채 관성적으로 하고 있으며 할애하는 시간에 비해 도움은 별로 되지 않는 일을 걸러낼 수 있다. 노력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야말로 스트레스, 피로, 불만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활동을 줄여나간다면 우리 삶은 한결 단순하고 즐거워질 것이다. 휴식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늘려보자. 다른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다 보면 정작 나를 위한 틈을 내기가 어렵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수많은 일정으로 쉴 틈이 없다. 플루트 교습과 중국어 과외를 하고 그 사이 시간에 숙제를 해야 한다. 잠시라도 숨 쉴 틈을 마련해주면 안 되는 걸까?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매일 자신을 위한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데서 오는 지루함이 두려운가? 하지만 때로는 지루함조차 유익하다. 설사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특권이 있다. 하루 일정이 너무 빡빡해 자신을 위해서만 할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여유를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 가족보다 한 시간 먼저 일어나 조용한 시간을 갖는다.
• 일반적인 점심시간보다 조금 빠른 시각인 11시 30분에 공원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다.
• 약속 시각 15분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시간에 책을 읽거나 상상을 하면서 여유를 즐긴다.
• 다이어리에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계획한다.
• 가족보다 15분 늦게 잠자리에 들어 고요한 순간을 즐긴다.
• 휴무일을 갖는다.
• 따뜻한 물로 목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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