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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3. 2018

00. <1년 만에 중국어 통역사가 된 비법>연재 예고

<1년 만에 중국어 통역사가 된 비법>

반 꼴찌, 게임 중독이었던 내가
중국 대학 전체 1등, TV출연, 독학으로 HSK 등 5개 취득!



“밑바닥 인생, 중국어 하나로 특별해지다”
열정과 노력만 있다면 누구나 마스터할 수 있다
1년 만에 중국어 통역사가 된 비법을 공개한다!


자룡이처럼 공부 안 하는 아이는 처음 봤습니다.” 
영어 과외 선생님은 어머님에게 이렇게 말하고 매정하게 떠났다. 하지만 문틈 사이로 듣고 있던 나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드디어 게임을 실컷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시험 기간이 가장 행복했다. 학교가 일찍 끝나기 때문에 친구들과 오랫동안 게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10시간 이상 게임하고 남는 시간은 만화책을 봤다. 성적은 바닥에 붙은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이렇게 세월만 축내다 고등학교 때 가슴 속에서 변화에 대한 의지가 불같이 일어났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암담한 미래에 대해 큰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20살, 나에게 중국 유학 기회가 찾아왔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여기서 물러서면 더 이상 퇴로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중국 유학도 녹록하지는 않았다. 중국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놀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왜 사람들이 도피 유학이라고 부르는지 알게 되었다. 같은 한국인들 틈바구니에 끼어 중국어를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 나는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버텼다. 자신을 몰아붙였다. 눈뜨고 잠드는 순간까지 중국어를 공부했다. 매일 하루 2~3시간씩 이어지는 낭독, 중국 드라마, 영화를 보며 연기하듯 원어민의 말투를 따라 했다. 잡지, 책, 신문 등을 통해 독해 능력도 향상시켰다. 중국 문화에 친숙해지기 위해 음악을 듣고 중국 관련 도서도 챙겨 봤다. 중국어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아무 기초도 없는 상태에서 중국어를 극복하게 된 의지와 구체적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중국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이런 질문을 많이 들었다. 이런 질문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우선 중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중국인과 막힘없이 대화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 전문적인 수준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잘하는 것인가? 잘하는 것에 정의를 생각했고, 더 나아가 중국어를 잘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 방법을 나만의 형식으로 체화시켰다.
  
우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낭독’이다. 매일 하루 30분 이상 소리 내어 말해야 한다. 왕초보부터 고수까지 예외 없이 해야 한다. 자신의 실력을 계속 성장시키고 싶다면 지속해야 한다. 한 문장, 한 단락, 한 과를 중국인처럼 해낼 때까지 혹은 그 이상 할 때까지 지독하게 연습해야 한다. 나는 종종 목에서 피 맛이 날 때까지 훈련했다. 본인의 실력에 따라 텍스트 난이도와 내용을 변경하면 된다. 생각보다 이 훈련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생각한 대로 바로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하지 않아도 나올 수 있도록 체화시켜야 한다. 정말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지독한 훈련이 답이다.
  
둘째는 생각하며 듣는 것, 생각하며 말하는 것이다. 대화는 예술이다. 중국인과 대화할 때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미리 대화할 내용을 준비하고, 집중해야 한다. 한 마디에 몰입하며 그다음 나올 내용을 예측해보자. 대개 기업 사장님들은 중국어는 못해도 중국인들과 꽤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한다. 그들의 생각을 읽기 때문이다. 중국어 수준을 높이려면 생각하며 듣고 말하자.
  
중국어 고정 표현을 뼛속 깊이 익혀야 한다. 따페이(搭配)라는 고정표현을 툭 치면 바로 나오게 달달 익혀야 한다. 수천 가지 고정 표현을 익히면 거대한 갑옷을 두른 장수처럼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 가용할 무기를 산더미처럼 쌓은 것이다. 어설프게 익힌 수만 개 단어보다 확실히 익힌 몇천 개 고정 표현이 훨씬 낫다.중국 드라마나 영화, 중국인과 대화에서 나오는 고정 표현을 사냥하라. 적극적으로 캐묻고 반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초고수가 되려면 ‘독해’를 정복해야 한다. 빛은 소리보다 빠르다. 우리가 텍스트를 읽는 속도는 듣기보다 빠르다. 한자는 약 3,000개 정도만 알아도 대부분 중국어 텍스트를 읽는 데 어려움이 없다. 나는 4년 동안 수백 권의 책을 봤다. 잡지, 신문, 책, 교재, 만화책 등 닥치는 대로 찾아봤다. 일주일에 2~3번은 서점에 가서 책을 샀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중국어 독해 공부를 실컷 할 수 있다. 인민왕, 신화왕 등 인터넷 사이트나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보고 싶은 텍스트를 마음껏 소화할 수 있다. 공부 자료도 훨씬 보편적이 되었다. 중국 드라마도 대부분 유튜브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중국의 문화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어는 자신감이다. 사실 모든 외국어가 자신감이다. 무조건 들이대야 한다. 중국인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려고 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자신을 내려놓고 그들의 문화에 들어가려는 순간 진짜 대화는 시작된다.언어는 소통의 도구다.
  
치열한 공부가 끝나고 대학교 1층에는 내 얼굴이 최우수 졸업자로 걸려 있었다. 몇 년간 중국어에 몰입했더니 꼴등에서 1등이 된 것이다. 나는 완전히 밑바닥이었지만, 중국어에 대한 미친 열정으로 살았다. 나는 학업 꼴등이었지만, 중국 유학에 성공했고 중국어를 잘하게 되었다. 학교 성적이, 현재 직장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자신이 스스로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이상 우리의 미래는 활짝 열려 있다. 나에게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결국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발버둥 쳐도 이미 인생은 정해진 것이라고 말이다.
  
나는 10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이 대답한다. 정해진 것 따위는 없다. 내가 중국어에 미쳤듯 무언가 하나에 미친다면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이 중국 유학 가이드와 중국어 학습의 길라잡이가 되고 더 나아가 인생에 관점을 달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 l 조자룡

저자 조자룡은 삼국지 장군의 이름을 타고 났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게임 폐인, 만화광, 평균 40점, 한자 18점 등 성적의 늪에서 허덕이다 20살, 운명과도 같이 중국어를 만나게 된다.

운명을 바꾸고 싶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중국어를 잘하겠다!”는 포부로 중국 유학을 시작한다. 몇 년간 노력 끝에 최우수 졸업생, 중국어 최고급 자격증 5개, TV 출연 등 성과를 거둔다. 기왕 시작한 중국어를 정점까지 가보고자 귀국 후 한국외국어 대학교 통번역 대학원에서 중국어 통번역사의 꿈을 이룬다. 그 후 충청남도 동아시아 3농 포럼, 한중 심신지려 공공외교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중국어 10년 노하우와 실전 경험을 통한 중국어 강의도 하고 있다. 현재는 ‘조자룡 쉬운 중국어 연구소’를 설립해 중국어 학습 비법과 인생을 바꾸는 의식을 전수해 삶에 변화가 일어나게 돕고 있다. 저서로는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 나의 인생 2》, 《나를 세우는 책 쓰기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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