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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04. 2018

01. ‘아침 1시간’과 ‘야근 3시간’은 같다.

<아침 1시간 노트>



“중요한 일을 아침 1시간을 이용해 처리해야 할까요? 아니면 야근을 해서 처리해야 할까요?”

이 질문의 정답을 찾는 것은 누워서 떡 먹기다. 당연히 ‘아침 1시간’에 해야 한다. 이유를 묻는다면 ‘아침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대이기에 단 1시간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제 ‘야근의 효과’에 대해 차근차근 따져보기로 한다. 야근을 하면 어느 정도의 일을 처리할 수 있을까?

그간의 내 경험과 직장인 시절 동료들을 관찰한 결과만 놓고 보아도 ‘야근 3시간’은 ‘아침 1시간’과 맞먹는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아떨어진다. 어쨌든 야근 시간에는 좀처럼 일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야근을 하면
왜 일의 능률이 떨어질까?

• 같이 야근하는 동료와 잡담을 하며 일을 한다.
• 인터넷 삼매경에 빠진다. (사실 가장 큰 원인은 인터넷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 쏟아지는 잠과 사투를 벌이느라 일에 진척이 나지 않는다.

야근을 하며 일에 집중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이것은 내가 회사원 시절에는 미처 몰랐지만 뒤늦게 깨달은 삶의 진리다.

‘오늘은 저녁 먹고 7시부터 10시까지 시간을 낼 수 있으니까 그때 일해야지.’

생각은 가상했지만 좀처럼 일에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시계를 보면 어느새 밤 10시가 넘어 있었다. 한두 번이 아니라 거의 매일같이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과거의 나와 비슷한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을까? 물론 밤만 되면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머리가 무섭게 돌아가서 죽어도 밤에 일을 해야겠다는 야행성 인간이 간혹 있긴 하다. 하지만 그렇게 스스로 자신할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대다수는 과거의 나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야근의 적, 인터넷을 분석해보자.

앞에서 야근을 하면 일에 능률이 오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인터넷’을 꼽았다.

밤이 되면 우리 뇌에도 피로가 쌓인다. 그래서 인터넷의 바다에 풍덩 빠져 멍하니 정보를 바라보면 머리를 쓸 일이 없어 편하게 느껴진다. 인터넷은 담배나 술과 마찬가지로 중독성이 높아 그것을 끊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서핑하다 보면 시간이 잘도 흘러간다. 특히 재미난 동영상이라도
볼라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흐른다. 최근에는 검색엔진의 기능이 한층 진화해 멍하니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늘어났다.

예를 들면 인터넷 서점이나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상품을 구입한 분들은 다음 상품도 구입하셨습니다’ 등의 일명 ‘추천 마법사’ 기능을 떠올려보자. 눈가는 대로 위시 리스트나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갈무리를 하다 보면 한두 시간은 우습게 흘러간다. 또한 내가 즐겨 찾는 ‘유튜브’ 사이트에서는 어떤 동영상을 보면 그것과 관련된 동영상이 오른쪽에 줄줄이 표시된다. 실로 멋진 기능이지만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독이다. 나도 몇 번이나 이 기능에 보기 좋게 걸려들었는지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소셜 네트워크 중독도 주의해야 한다.

유행을 넘어 사회적 열풍의 조짐마저 보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중독성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유튜브든 페이스북이든 하나하나 놓고 보면 멋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사이트 자체를 비판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하지만 일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업무를 방해하는 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밤에 이런 사이트를 서핑할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터넷이야 밤에 하건 아침에 하건 똑같은 게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밤과 낮은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밤에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두면 아침 일찍 도착하는 메일의 수는 현저히 줄어든다. 미니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아침 일찍 로그인을 하면 접속자와 갱신되는 정보가 훨씬 적다.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트위터의 타임라인(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유저 자신 및 친구들의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부분)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다. 밤에는 타임라인에 쉴 새 없이 글이 올라오지만 새벽에는 새로 올라오는 글이 거의 없어 트위터 화면 자체에 거의 변화가 없다. 유튜브와 같은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는 아침이나 밤이나 큰 차이가 없지만, 일단 유혹에 빠져 새 동영상을 클릭하지 않는 이상 아침부터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인터넷의 유혹뿐 아니라 밤에는 우리의 몸과 뇌가 지쳐 한 가지 일에 진득하게 집중하기 힘들다. 여기까지만 살펴봐도 ‘아침 1시간’과 ‘야근 3시간’의 대결에서 ‘아침 1시간’의 압승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Morning Point

야근을 세 시간 할 바에야
아침에 한 시간 바짝 일하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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