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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15. 2018

04. 사회성은 아이 공부의 필수조건이다.

<부모가 함께 자라는 아이의 사회성 수업>



아이의 사회성이 왜 
아이 공부와 연관이 있을까?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서 학업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높아진다. 국어, 영어, 수학에 예체능까지 학습하느라 아이의 하루 스케줄을 빼곡해진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 공부에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공부를 향한 아이의 열은 식어간다.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어느 아이라고 공부가 척하니 재미있을까? 공부를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는 극히 드물다. 하물며 ‘왜 공부하는지’ 모르는 어린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부모가 시켜서 공부를 한다. 시켜서 하는 공부인데 점점 늘어만 가니 아이들은 지쳐 자칫 번아웃 키즈가 되기 십상이다.


부모의 친밀감이 
아이 공부의 저항을 줄여준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 학습에 들어가면 힘겨워한다. 황무지에 길을 만드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 거리의 길을 만들려면 땅을 일구고 여러 과정을 거쳐야 번듯한 길이 생긴다.

학업과 관련된 뇌의 길도 마찬가지다. 미완성의 뇌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으면 신경을 만들고 필요한 길과 불필요한 길을 구별해 가지 친다. 그 과정을 통해 뇌는 보다 고차원적인 생각을 할 준비를 한다. 뇌를 똑똑하게 만드는 과정은 아이가 다양한 경험에 노출되는 것과 함께 사고 훈련을 하는 것이다. 뇌의 길이 자리 잡고 기능이 완전해질 때까지 이와 같이 쉽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업의 길은 어쩌다 재미있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힘겹고 지겹다. 부모도 경험을 통해 공부가 쉽지 않고 얼마나 인내가 필요한 것인지 알고 있다. 배움이 즐거움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아이가 힘든 공부를 잘 받아들이려면 공부와 연합되는 ‘즐거움’이 필요하다.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 연결시켜, 싫어하는 일을 할 때 좋은 감정으로 느끼게끔 해주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싫어하는 공부와 함께하는 부모의 온정’이다.”

공부는 지겨운데 동시에 따라오는 부모의 따뜻한 지지나 격려, 보상이 잘 연합되면 공부에 대한 외적 동기가 생긴다. 아이는 공부가 힘들어도 그런 관심과 애정이 행복해서 힘듦을 견디려 한다.

만일 아이에게 어려운 과제를 시도하려 한다면, 그 전에 먼저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낯선 곳을 여행할 때 아이는 혼자면 힘들어하지만 부모와 함께라면 기꺼이 따라나선다. 공부라는 세계도 마찬가지다. 힘든 과업을 이겨나가는 길에는 부모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원만한 것이 우선이다. 툭하면 다투고 부모에게 불만이 많은 아이라면 부모가 하라는 공부, 게다가 재미까지 없는 공부를 기쁘게 받아들일 리 없다.

부모와 맺는 관계 역시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사회성에 관심을 기울여 부모와의 관계가 즐거워야 아이의 공부도 즐거워지게 된다. 부모 또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다 보면 아이와의 관계가 다시 보이게 될 것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가 공부감시자가 아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공부 격려자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힘들어도 공부를 맞닥뜨릴 수 있다. 이처럼 사회성이 바탕되어야 아이의 공부도 잘 해결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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