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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28. 2018

03. 개별이 소중한 이유?

<창의력을 씹어라>



사회적 통념을 무시하라.
만약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법으로 일하고 있다면
정반대 방향으로 가야 틈새를 찾아낼 기회가 많다.
-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Samuel Moore Walton)


Differentiation
75억 분의 1인 당신!

“세상은 참 불공평해!”
“남들은 잘 나가는데, 왜 난 만날 이 모양이지?”
“엄친아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우리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하고 또 비교당하며 살아간다. 때론 자기 비하도 서슴지 않으며 그러다 제풀에 지쳐 자괴지심에 빠져들곤 한다. 만약 그러하다면 당신은 진정 빈곤하거나 진부한 사람이다. 정작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멋지고 훌륭한 것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흔히 “부러우면 지는 거야” 하고 말하지 않던가! 당신에게 한 가지만 질문한다.

“당신이 타인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딱히 내세울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당신에게 격정의 시대를 살아온 시인 김지하의 <대설(大說) 남(南), 남(南)의 첫째판 수산(水山)>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글을 소개하려 한다.

사람 사람이 본시 모두 제가끔 저 생겨 먹고 싶은 대로 생겨 먹어 그 쌍통 생김새가 하나도 똑같은 놈 없고.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에 풀 나무 돌멩이 온갖 버러지 갖은 병균 나부랭이마저 다 저마다 내로라하고 뻐겨 싸면서 혹은 길게 혹은 짧게 어떤 놈은 빨갛게 어떤 놈은 퍼렇게 제멋대로 이리저리 각각이 생겨 먹었건마는 똑 한 가지 같은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생명이라 하는 바로 그 물건이라.

단숨에 써 내려간 것 같은 투박한 글이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은 날카롭고 뜨겁다. 시인은 ‘생명’이란 것을 제외하고 어디 하나 똑같은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인간도 짐승도 풀도 나무도 돌멩이도 심지어는 병균 나부랭이도. 
그렇다면 당신 삶의 철칙은 이래야 옳지 않을까?

‘Distinct or Extinct.’
다르지 않으면 오로지 죽음뿐이다.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생각의 지문도, 행동의 지문도 달라야 정상이다. 다람쥐 쳇바퀴 경주에서 우승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여전히 다람쥐일 뿐인 것을.

다음 사진을 보라.
생김새부터 표정, 헤어스타일, 피부색, 복장 등 어느 하나 똑같은 것이 없다. 그렇다면 당신의 생각 또한 남달라야 한다. 
그래도 흔쾌히 동의하기 어렵다면 딱 세 가지만 물어보자.

“지구 탄생 이래 지금껏 당신과 같은 사람은 몇 명쯤 존재했을까?”
“현재는 몇 명 정도 존재할까?”
“미래에는 몇 명쯤 존재할까?”

인류가 등장한 이래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지구에서 생을 시작하고 마감했다. 하지만 지금껏 당신과 동일한 모습의 인간은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75억 지구촌 구성원 가운데 당신과 동일한 모습이나 성격을 가진 존재는 한 명도 없다. 절대자 신(神)은 당신과 똑같은 사람을 빚어내지 않았다. 당신이 가진 DNA가 부동의 증거다. 단언하건대 미래에도 당신과 동일한 모습을 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지구’를 ‘우주’로 바꿔 물어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서 당신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남과 다른 당신만의 생각을 가지는 건 지극히 정상이고 당연하다. 따라서 우린 살아가는 동안 여과 없이 개성을 드러내야 한다. 그런 개성은 바로 다양성이고, 다양성은 창의력의 모태다.

이런 영어 속담이 있다.
‘It takes all sorts to make a world.’

이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온갖 다양한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생각이든 모습이든 같은 것 한 가지만 존재했다면 세상은 창조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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