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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05. 2018

03. 조기교육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조기교육 쇼크>



건물을 지을 때도 기초 공사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1층을 지은 후 2층을 올립니다. 그런 다음 마지막 3층이 지어집니다. 그런데 1층하고 나서 2층은 기둥 4개만 박고 그 위에 3층을 만들면 언제 그 집은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 위 백사장에 쌓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파도가 밀려오면 금세 부서지게 되죠. 조기교육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제가 뇌의 구조 중 대뇌를 건축 구조에 비유하기 위해 미리 건축물 건설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대뇌는 3층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대뇌 두뇌 영역은 180개 영역이 있고, 크게 4개 영역으로 구분합니다. 대뇌 이외에도 소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초등학교 6학년 졸업하기 전까지는 자녀의 뇌는 아직 인간의 두뇌로 제대로 형성조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본능을 담당하는 1층, 기억력이나 감정을 다스리는 2층, 사고를 할 수 있는 3층. 
  
공부는 2층도 일부 역할을 하지만 3층이 제대로 발달 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졸업하기 전까지 뇌 3층이 제대로 발달도 하지 않아 지나치게 공부 시간이 많으면 아이 뇌에 이상이 반드시 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아동뿐만 아니라 심지어 영유아에게 문자를 통한 혹독한 조기교육을 시키면 천사와 같은 아이는 아직 너무 어려 부모 말에 무조건 순종하지만 아이의 내면의 세계는 얼마나 힘들고 괴롭겠습니까?



뇌는 언제 어떻게 발달하고 언제 어떤 기능을 부모님들이 알아야 최적으로 아이를 학습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 특히 엄마들은 엄마들과의 교육 전쟁으로 인해 엄마의,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해 아이를 광풍이 부는 조기교육의 허허벌판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아이를 출산하면 주변 사람들이 엄마들에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위대합니다. 이런 면도 생각해 보셨는지요? ‘응애’ 울면서 세상의 빛을 본 신생아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는 부모들이 있었나요? 신생아도 엄마의 산도를 빠져 나오면서 엄창난 압력으로 인해 많은 고통과 힘듦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것이 왜 적을까요? 영유아와 초등학교 아동들에게 공부는 중노동에 불과한데, 부모님들은 부모의 입장과 관점에서만 아이의 교육을 왜 바라보고 생각할까요?
  
조기교육 혹은 지나친 조기교육을 시키는 부모, 특히 엄마들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래의 그래프를 통해 이를 설명하겠습니다. 


아이의 로드맵과 조기교육 시키는 부모님의 로드맵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근원적으로 왜 이런 로드맵의 차이가 생길까요?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지나치게 조기교육을 시키는 부모님들께 저는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나요? 라고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기교육 시키는 부모들은 ‘내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지?’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에 대한 사랑이 900일간의 폭풍은 아니었을까요? 연애의 감정도 일반적으로 900일을 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내 소중한 자녀에 대한 사랑도 900일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위 그래프는 일반적인 여자와 남성 사이의 만남 기간과 사랑의 강도입니다. 이 사랑의 곡선은 아이에 대한 사랑의 강도와 연결됩니다. 아이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끝나기 때문에 조기교육이라는 광풍이 부는 곳에 엄마 자신과 아이가 마치 블랙홀에 빠져들어 가면 다시 나올 수 없듯이 조기교육 현장에 빠져 다시 나오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어 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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