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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2. 2018

01. 첫 만남에서 신뢰를 얻는 방법, 손바닥에 있다!

<몸짓 읽어 주는 여자>



우리가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가장 먼저 보는 상대의 신체부위는 어디일까? 

① 미소 ② 눈 ③ 손 ④ 다리 ⑤ 발

이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눈’이었고, ‘미소’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는 첫 만남에서 
상대방의 어디를 제일 먼저 볼까

많은 사람이 첫 만남에서 상대의 얼굴, 미소, 눈 등을 가장 먼저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제일 먼저 확인하는 신체부위는 ‘손’이다. 

이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하는 행동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이 나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다치게 할 물건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상대방의 빈손을 확인해 나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해칠만한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을 볼 때 본능적으로 얼굴보다 손을 더 집중해서 보는 경향이 있는데,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남자가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가온다면 그 사람의 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또 누군가가 갑자기 뒤에서 “저기요” 하고 다가온다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몸을 뒤로 빼며 곧바로 그 사람의 손을 쳐다보게 된다. 이는 상대방이 나를 해칠 수 있는 것을 손에 들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손바닥을 보여주는 몸짓은 첫 만남에서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고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관찰되는 몸짓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엄마의 지갑에서 돈을 슬쩍 했다고 의심받는 자녀는 당연히 자신의 무죄를 온몸으로 외칠 것이다. “내가 안 훔쳤다니까~!”라고 소리치며 양팔을 벌리고 빈 손바닥을 벌려 엄마의 눈앞에 보여주듯이 손을 드러낸다. 물건을 숨기고 있다고 의심받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없다니까~!”라고 소리치며 양팔을 벌리고 양 손바닥을 보여준다.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의심받을 때도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라며 양 손바닥을 보여주면서 어깨를 으쓱한다. 이렇듯 손바닥을 보여주는 바디랭귀지는 우리가 하는 말이나 감정이 진실임을 강조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때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사람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빈 손바닥을 보여주는 행동을 매일 하고 있다. 바로 악수를 통해서이다. 악수 또한 상대에게 빈 손바닥을 보여주고 같이 맞잡음으로써 서로에게 위협이 되지 않음을 확인하는 몸짓언어이다. 


손바닥을 보여주면 신뢰가 생긴다.

손은 우리의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손을 통해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경을 표현하기도 하고, ‘어서 오세요~’와 같은 환영과 초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또 팔을 뻗으며 손바닥으로 벽을 만들어 ‘다가오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의 거절・거부의 의사를 표시하기도 하고, 한쪽을 가리키며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와 같이 언어적 내용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뢰를 형성하는 데 있다.

신뢰성은 고객과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과는 그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좋고 아무리 재미있는 사람이라도 관계가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방어적으로 느껴지거나 싹싹하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경우 그들의 손짓을 잘 관찰해 보면 그들은 손바닥보다 손등을 더 많이 노출한다. 반면 손바닥을 자주 보여주며 말하는 사람들은 손을 주머니에 넣고 있거나 가리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오픈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처럼 첫 만남에서 신뢰를 형성하고 호감을 전달하고 싶다면 나의 손이 열려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신뢰와 호감의 손짓을 연습하자.

우선 평상시에 내가 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날씨가 춥다는 이유만으로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지는 않았는지, 습관적으로 손을 항상 모으고만 있다 보니 상대에게 손등만 보여주고 있지는 않았는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습관적으로 팔짱을 끼고 있지는 않았는지 등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던 사소한 습관들을 관찰해 보면 나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나누면서 손을 닫은 채 언어적으로만 인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빠르게 손을 열어 열린 손바닥과 함께 인사하도록 하자.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고객에게 질문 중이라면 손바닥을 열어 보이며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바닥을 보여주며 질문하면 “저는 솔직하게 당신을 대하고 있습니다~ 당신도 저에게 솔직하게 대해 주세요~”라는 부탁의 메시지도 함께 보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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