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재밌는 일이 일어날지 아닐지 (마지막 회)

<피에스 프롬 파리>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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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지는 해가 지평선을 뚫고 나오는 시간, 그 고요한 거리를 산책하길 좋아했다. 보도에서 올라오는 상쾌한 아침 공기. 그녀는 테르트르 광장에서 걸음을 멈추고 빈 벤치를 응시하다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고는 다시 걸었다.

한편 미아는 한 시간 후 일어나 차 한 잔을 들고 유리방을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았다.

찻잔을 입술에 가져가는데 친구의 노트북이 눈에 들어왔다. 미아는 호기심이 동해 책상 앞에 가서 앉았다.

차 한 모금. 미아는 자기 메일함에 들어가서 공적인 것으로 보이는 메일은 빼고 쭉 훑어봤다. 또 한 모금. 특별한 메일이 없어서 창을 닫았다.

또다시 한 모금. 미아는 돌아서서 길을 내려다보다 한밤의 산책을 떠올렸다.

한 모금 더. 데이트 사이트로 들어갔다.

또 한 모금. 프로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읽었다.

또다시 한 모금. 찻잔을 내려놓고 프로필을 어떻게 만들지 구상하기 시작했다.


프로필 만들기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되셨습니까?
이상형이든, 전혀 아니든 우연에 맡깁시다.
네, 그럽시다.

당신의 사회적 신분 - 미혼, 별거, 이혼, 미망인, 기혼.
별거.

자식이 있습니까?
아니오.

당신의 성격 - 세심함, 대담함, 침착, 타협적, 재미있음, 까다로움, 자존심이 강함, 관대함, 신중함, 예민함, 사교적, 과감함, 내성적, 신뢰성, 기타.
전부 다.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타협적.

당신의 눈 색깔.
행복하기 위한 모든 걸 갖추고 있어도 눈 색깔 때문에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가.
‘눈이 멀었다’고 하는 것이 나에게 맞을 것 같음.

당신의 체형 - 보통, 근육질, 날씬, 몇 킬로그램 과체중, 통통함, 땅딸막함.
가축 시장의 설문지 같음. 보통 체격.

당신의 키.
줄자가 없는데. 175센티미터 정도, 아무튼 큰 편.

당신의 국적.
영국 - 좋지 않은 생각, 워털루 전쟁 이후로 프랑스인들은 우리에게 호감을 갖지 않음. 미국 - 프랑스인들은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편견으로 가득 차 있음. 마케도니아 - 역시 마찬가지. 멕시코 - 에스파냐어를 할 줄 모름. 미크로네시아 - 예쁜 이름이지만 이 나라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름. 몰도바 - 아주 섹시하지만 괜한 과장은 말아야지. 모잠비크 - 이국적이지만 지금 내 얼굴색으로는 금방 들통. 이란 - 엄마가 알면 나를 죽이려고 할 텐데. 아이슬란드 - 프랑스인들이 내가 온종일 비요크의 노래를 흥얼거릴 거라 기대하면 어쩌려고. 라트비아 - 운을 맞추기는 좋으나 라트비아 언어를 배울 시간이 없으니 억양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상상의 언어를 말하는 건 재미있을 듯. 라트비아 남자를 만날 가능성은 아주 낮으니까. 타이 - 꿈 깨. 뉴질랜드 - 내 억양과 잘 어울릴 듯!

당신의 인종.
제2차 세계대전으로 부족해서?
질문의 요지가 뭔지?

당신의 비전과 가치관 - 종교.
비전과 가치관을 규정하는 것이 종교밖에 없기 때문인가? 불가지론자. 종교를 왜 말해야 하는지, 이건 좀 어이가 없는데!

당신의 결혼에 대한 비전.
불분명함!

당신은 자식을 원합니까?
내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남자를 만나면 좋겠음. 갑자기 아이가 생겨서가 아니라.

당신의 학력.
트리플 빌어먹을! 이거야말로 사기 치기 딱 좋은 건데. 바칼로레아
+5(석사 과정)……. 아니야, 같이 있으면 따분해 미칠 것 같은 고매한 학자들이잖아? 바칼로레아 +2(학사 과정), 이게 무난하지.

당신의 직업.
배우, 위험한 장난은 안 됨. 생활설계사, 아니 여행업자, 이건 아니지. 병원 사무직, 이건 별로. 군인, 아니 물리치료사, 마사지해달라고 하면 어쩌려고. 음악가, 이것도 노래 못 불러서 안 되고. 다이지처럼 레스토랑 경영, 그래, 이게 딱이네.

당신의 직업을 묘사하시오.
요리하는 사람…….
오믈렛도 만들 줄 모르는 사람에게 장난치기는 재미있겠네.

현재 하는 스포츠 - 수영, 긴 산책, 조깅, 당구, 다트…….
다트가 스포츠였어?

…… 요가, 격투기, 골프, 요트, 볼링, 축구, 권투…….
권투라고 답하는 여자도 있을까?

담배를 피웁니까?
때때로.
애연가를 만날지도 모르는데 담배에 대해서는 정직한 게 더 나으니까.

당신의 애완동물.
전남편이 될 남자.

당신의 주 관심사 - 음악, 스포츠, 요리, 쇼핑…….
쇼핑, 이건 땀깨나 흘려야 하는 거고. 권투라고 하면 한번 붙어보자고 할 테고. 춤이라고 하면 발레리나 몸매의 여자를 기대했다가 실망할 테고. 글 쓴다고 하면 진짜 글을 잘 써야 하고 책도 많이 읽었어야 하니까 안 되고. 그렇다고 영화는 특히 안 돼, 영화 팬이라면서 달라붙으면 어떡해? 미술관, 이건 경우에 따라 다르고. 동물이라고 했다가 주말을 동물원에서 보내기는 싫은데. 비디오 게임, 낚시와 사냥은, 웩. 창의적인 여가 활동, 이건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는데…….


외출.
영화관…….
가기도 하고 안 가기도 하고.

레스토랑.
예스.

친구들과 파티.
당분간은 갈 일 없고.

가족.
가능한 한 만나지 않음.

술집/카페.
예스.

클럽.
노.

스포츠 행사.
특히 안 감.

음악과 영화에 대한 취향.
또! 취조하는 것도 아니고!


이상형 입력하기

키와 체형 - 보통, 스포츠맨, 마른 체형, 약간 과체중.
몸매가 좋으면 뭐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남자의 사회적 신분 - 결혼한 적 없는 미혼, 사별, 독신.
셋 다 괜찮음.

자식이 있는 남자.
그건 봐야 알고.

자식을 원하는 남자.
시간이 있으면.

남자의 성격.
드디어 나왔네!

세심함, 대담함, 침착, 타협적, 재미있음, 관대함, 신중함, 예민함, 사교적, 과감함, 신뢰성.
전부 다!

당신을 묘사하시오.
미아는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렸지만 끝내 한 글자도 칠 수 없었다. 홈페이지로 돌아가서 다이지의 패스워드를 치고 프로필을 읽었다.

<삶을 사랑하는 젊은 여자, 즐기고 싶지만 시간을 내기 힘든 셰프, 직업에 열정을 쏟는 여자.>

미아는 친구의 프로필을 복사해 붙여 넣는 것으로 데이트 사이트 가입을 끝냈다.

아파트 문을 열고 다이지가 들어왔다. 미아는 후다닥 컴퓨터 화면을 바꿔놓고 일어났다.

“뭐하고 있었어?”
“그냥 메일 읽고 있었어. 이른 아침에 어딜 나갔다 와?”
“이른 아침은 무슨, 아홉 시인데. 시장에서 오는 길이야. 옷 입어, 레스토랑에 일손이 필요해.”

미아는 친구의 어조에서 반박할 여지가 없음을 알아차렸다.

다이지는 레스토랑 앞에 소형 트럭을 세우고 장바구니들을 내린 뒤, 식자재 목록을 작성해야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 다이지가 사 온 것들을 수첩에 적는 사이, 미아는 지시에 따라 식자재를 정리했다.

“일부러 일 시키는 건 아니겠지.” 미아가 허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날마다 나 혼자서 하는 일인데 이번만 도움 받는 거야. 간밤에 나갔었지?”
“잠이 안 와서.”
“오늘 저녁에는 레스토랑에 와서 일해. 금세 곯아떨어질 테니까.”

미아가 가지 상자를 서늘한 데로 들고 가자 다이지가 주의를 줬다.

“채소의 맛을 보존하려면 주위 온도에 신경 써야 해.”
“너 진짜, 잔소리 그만해!”
“생선은 냉장고에 넣고.”
“케이트 블란쳇•*은 레스토랑 냉장고에 생선 넣어봤을까 모르겠네 .”
“네가 오스카상 받는 날 다시 얘기하자.”

미아는 버터 한 조각을 꺼내놓고, 찬장에서 바게트 하나를 집어 들고는 카운터 앞에 앉았다. 다이지가 나머지 식자재들을 최적의 장소에 갖다 놓는 일을 끝냈다.

“메일을 읽다가 우연히 재미있는 걸 발견했어.” 미아는 빵을 먹으면서 말했다.
“뭔데?”
“데이트 사이트.”
“우연히?”
“맹세코!” 미아는 오른손을 들고 선서하듯 내뱉었다.
“내 파일 뒤지지 말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 사이트로 남자 만난 적 있어?”
“그런 얼굴로 쳐다보지 마, 우리 엄마 보는 것 같아! 포르노 사이트도 아닌데.”
“알지만 그래도!”
“그래도 뭐? 버스나 지하철 타봐, 아니, 그럴 것도 없이 거리에 나가보기만 해도 금방 알 텐데. 요즘은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구경하는 사람이 없어. 스마트폰에 온통 정신이 팔려서. 사람들의 관심은 SNS에 올린 거 들여다보며 낄낄거리는 건데……. 그 사이트에 가입하는 게 무슨 큰 잘못이라고.”
“너 아직 대답 안 했어.” 미아가 물고 늘어졌다. “진짜 그랬냐고?”
“난 배우가 아냐. 에이전트도 팬도 없어. 내 사진으로 잡지 커버를 장식하는 일도, 내가 레드카펫 밟을 일은 더더욱 없을 테고. 요리하면서부터는 섹시한 여인의 이상적인 프로필과는 거리가 멀지. 그래, 사이트에 가입한 거 맞아, 그 사이트를 통해 남자를 만난 것도 사실이야.”
“괜찮은 남자들이 있긴 하고?”
“아주 드물지. 하지만 그게 인터넷 탓은 아니지.”
“어떻게 했는데?”
“뭘 해?”
“예를 들어, 첫 만남은 어떻게 이뤄지느냐고?”
“카페에서 말을 붙이면서 작업 거는 거랑 비슷해. 일단 프로필을 보고 만나는 거니까 그 남자에 대해 좀 더 알고 있다는 것만 빼고.”
“그 남자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알고 있는 거고.”
“프로필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면 금방 여러 가지를 알게 돼.”
“프로필 분석하는 방법을 어떻게 배우는데?”
“넌 왜 관심을 갖는데?”

미아는 친구의 질문을 한참 생각했다.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서. 배역 때문에.” 미아는 얼버무리는 투로 대답했다.
“아이고, 배우님께서 어련하시겠어…….” 다이지가 빈정거렸다.
그러고는 한숨을 내쉬고 미아 옆에 와서 앉았다.
“가명만 봐도 그 사람 성격을 대충은 알 수 있지. ‘엄마, <두두21>을 소개할게. 엄마가 좋아하던 <영악한로로>보다 훨씬 다정한 남자야.’ <미스터빅>, 좀 근사할 것 같지 않아? <엘벨로>, 이 이름에서는 겸손이 느껴지고……. <가스파초 2000>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접속한 남자가 있었어. 가스파초와 포옹하는 모습이 상상이 돼?”

미아는 깔깔대고 웃었다.

“자기 얘기를 잔뜩 늘어놓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글은 읽어보나 마나야. 오자투성이에다 대체로 신파거든.”
“그 정도야?”
“한 시간 후면 보조 요리사가 도착하니까 집에 가자. 보여줄게.”

아파트로 돌아온 다이지는 데이트 사이트에 접속했다.

“이 남자가 올려놓은 글 좀 봐.”

<안녕, 아름답고 재미있는 분이세요? 그렇다면 내가 당신이 찾는 그 사람이죠. 나 역시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정열적인 남자거든요…….>

“아이고, 안 되겠네요, 에르베51. 미안해요, 내가 못생기고 슬픈 여자라서. 근데 솔직히 이런 남자가 어디 가서 비슷한 짝을 찾겠어?” 다이지가 다른 걸 클릭하면서 계속 말했다. “이건 네 프로필을 보고 방문한 남자들이네.”

창이 열렸고, 다이지가 스크롤을 내리자 지원자들이 주르륵 떴다.

“자칭 침착하다는 이 남자의 말, 정말 믿고 싶지만 사진 찍기 전에 대마초 세 대는 피운 것 같다. 인터넷이라서 천만다행이지. 이것 좀 봐.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런 말로 무슨 어필을 한다고.”

다이지는 다음 지원자로 넘어갔다.

“인상은 괜찮은데.” 미아가 말했다. “결혼한 적 없는 미혼, 대담한 성격, 간부, 음악 좋아하고, 레스토랑에 즐겨가고…….”
“너무 대충 읽는다. 남자가 쓴 걸 꼼꼼히 봐야지.” 다이지가 손가락으로 글을 가리키면서 읽었다. “‘당신이 내 글을 끝까지 읽는다는 데 초콜릿 한 봉지를 겁니다.’ 댄디26, 초콜릿은 잘 넣어두시고요.”
“그럼 이거, 이건 뭐야?” 미아가 물었다.
“사이트에서 선별해놓은 프로필 폴더. 네가 올린 기본적인 인적 사항, 그 데이터에 따라 알고리즘으로 궁합을 연산해서 만남을 제안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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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한번 보자!”

다른 프로필들이 나타났고, 몇몇 개는 웃음만 나왔다. 미아는 그중 하나에서 멈췄다.

“잠깐, 이거 흥미롭네. 보자!”

미아는 화면에 집중했다.

“오호.”
“이 정도 되는 남자가 뭐가 아쉬워서 가입했을까?”
“소설가…….”
“그게 단점은 아니지.”
“이 남자가 어떤 소설을 발표했는지 알 필요가 있어. 자칭 글쟁이라면서 소설의 첫 페이지도 못 나간 주제에 온종일 카페에 죽치고 있는 인간들, 코미디 영화 강의를 열 번쯤 듣고 자기가 액터스 스튜디오 출신인 양 떠들어대는 인간들, 기타 좀 친다고 존 레논이라도 된 줄 착각하는 인간들. 아무튼 예술가입네 하면서 남한테 빌붙어 사는 빈대 같은 남자들 수두룩하다고.”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거 아냐? 되게 깐깐하다, 너. 아무튼 네 규범에 대한 강의는 잘 들었어.”
“그럴지도. 하지만 내가 그런 인간들을 더러 만나봤으니까 하는 말이야. 그렇다 치고 네가 찍은 소설가, 솜사탕 세 개 들고 있는 이 사진 속 모습은 꽤 괜찮아 보이지만……. 애가 셋인 모양인데!”
“미식가라잖아!”
“그럼 넌 가상의 역을 열심히 궁리해보든가, 난 레스토랑으로 가니까. 점심 장사 준비해야 해.”
“잠깐만. 사진 밑에 있는 편지 봉투와 방울 표시, 이건 뭐 하는 데 쓰는 거야?”
“편지 봉투에는 남자가 너에게 보내는 쪽지가 들어 있고, 방울 표시는 이게 초록색일 경우, 직접 대화하자고 초대하는 거야. 즐기는 건 네 맘인데 내 컴퓨터로는 하지 마. 그리고 여기서도 지켜야 할 규범과 예의가 있어.”
“가령?”

“남자가 저녁에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면 너와 자고 나서 저녁을 먹겠다는 뜻이야.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하면 최상의 신호지만 남자의 집이 어디인지 빨리 알아야 해. 약속 장소에서 오백 미터 이내에 있다면 남자의 의도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지. 남자가 앙트레를 먹지 않으면 구두쇠고, 네 거만 주문하면 슈퍼 구두쇠고, 십오 분 동안 자기 얘기만 하면 빨리 박차고 나와. 삼십 분 이내에 헤어진 여자에 대해 말하면 아직 미련이 있다는 뜻이고, 네 과거에 대해 자꾸 캐물으면 질투심이 많은 남자라는 뜻이지. 너의 단기 계획에 관해 물으면 자기랑 저녁에 바로 같이 잘지 알고 싶어 하는 거야. 휴대전화를 자꾸 보면 동시에 여러 탕을 뛰는 게 틀림없어. 사는 게 힘들다고 푸념을 늘어놓으면 엄마가 되어줄 여자를 찾는 것이고, 고급 와인을 주문해놓고 과시하면 허세가 심한 남자라는 거고, 계산을 나눠서 내자고 하면 진짜 신사를 만난 거야. 그리고 신용카드를 깜빡했다고 하면 밥 얻어먹으러 나온 식객이라고 보면 돼.”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되는데?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거야?”
“우리?”
“너도 포함해야지!”
“미아, 나 일하러 가야 해.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다이지는 일어나서 돌아섰다.

“내 컴퓨터로 장난치지 마, 이건 게임이 아냐.”
“생각도 안 해봤는데.”
“넌 역시 거짓말이 서툴러.”

아파트 현관문이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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