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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20. 2018

01.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라.

<대한민국 장사 천재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애플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이 말대로 그가 개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IT 제품은 많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손꼽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스마트폰이다. 사실 스마트폰은 피처폰의 글로벌 기업 노키아가 최초로 만든 제품이다. 바로 노키아 9000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스마트폰으로 IT 역사를 새로 쓴 사람이 스티브 잡스가 되었을까? 노키아는 전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피처폰만으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두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피처폰과 성격이 다른 새 제품을 출시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때, 맥킨토시 이후 성공작이 없던 스티브 잡스의 눈에 노키아 9000이 들어왔다. 늘 혁신적인 제품으로 승부를 걸던 그에게 노키아 9000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 

“이 스마폰이라면 기존의 피처폰 시장을 갈아엎을 수 있을 거야.”

당시 애플은 휴대폰 시장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이미 시장은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이 완전히 장악한 상태였다. 하지만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이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곧바로 노키아 9000보다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아이폰이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무대 위에서 스티브 잡스는 청바지 주머니에서 검은색 아이폰을 꺼내며 말했다. 

“우리는 오늘 휴대전화를 새롭게 재창조합니다. 오늘은 제가 2년 반 동안 기대해 오던 날입니다. 때때로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혁명적인 제품이 등장하죠. 바로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이 세상이 나오자 얼마 지나지 않아 피처폰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노키아와 스티브 잡스가 노키아 9000을 바라보는 시각은 천지차이였다. 노키아는 기존 관행대로 생각하는 데 안주한 반면 스티브 잡스는 창조적으로 달리 생각했다. 그 결과, 애플은 지난 십 년간 새 시장을 개척하여 아이폰을 총 10억 대 이상 팔아치웠다. 

스티브 잡스의 ‘다르게 생각하는 것’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별개가 아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다. 기존의 관습과 다르게 생각하면 반드시 새로움을 추구하게 된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개발한 다이슨만 해도 그렇다. ‘선풍기에 날개가 없으면 안 될까?’라는 다른 생각이 결국 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를 선보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존 래시터도 그렇다. 디즈니에 근무하던 그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술을 눈여겨보았다. 다른 직원들과 달리 그는 이를 ‘미래를 이끌 회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임원진에게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자고 제안했다가 오히려 해고되고 만다. 하지만 그는 퇴사 후 다른 회사에서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했다. 이렇게 해서 훗날 여러 편의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를 요동시켰다.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마인드는 특히 창업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시도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 창업을 해서 3년 이상 사업체를 유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41%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 60%는 실패의 늪에 빠진다. 따라서 창업 아이템으로 새롭게 뜬다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우르르 몰려가서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믿을 건 오로지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생각과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마인드다. 그래야 정글 같은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싸이몬 화상영어의 조형원(51세) 대표는 그런 마인드로 창업했다. 그는 종잣돈 100만 원으로 2007년 경기도 안양에서 화상 영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1인 창업을 했다. 그는 의료기 해외사업부, 호텔 본사 전원산업 기획조정실, 강남글로벌 어학원 영어강사 등 다양한 직장을 두루 경험했다. 외국에서 대학교를 다녀 현지 영어에 능숙하다는 것이 그의 장점이었다. 급작스러운 퇴직으로 창업을 결심했고, 당장의 호구지책으로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작은 영어 교습소를 운영했다. 이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게 화상 영어 사업이었다. 평소 다양한 사업 아이디를 갖고 있던 그는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저거야. 나는 영어를 잘하고 컴퓨터도 능숙하니까 해볼 만해. 한국에서 영어 시장은 불패지, 더욱이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으니 매우 희망적이야.’

이렇게 해서 창업한 결과, 현재 연 매출 3억을 올리고 있다. 순수익은 1억 5천만 원 가량이다. 그 혼자 달랑 컴퓨터 한 대로 집에서 사업을 한 결과다. 무점포 1인 창업을 해서 안정적으로 년 1억 원 넘게 수익을 내는 건 직장인은 물론 창업 희망자들에게 꿈같은 일이다. 

그는 평소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과포화 된 오프라인 영어 학원을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 영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사업과 다른 새로운 사업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죠. 제가 현재 하고 있는 화상 영어 사업은 그 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입니다. 저는 지금도 새 사업 아이템 구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것 말고 새롭게 뜨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매일 유튜브 등 주로 해외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 정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머지않는 시기에 또 새로운 개념의 영어 교육 사업이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누구나 쉽게 창업시장에 뛰어들지만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고 그 수도 적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장수 기업과 단명한 기업의 차이점이 뭘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빠뜨릴 수 없는 게 바로 새로움의 추구이다. 장수 기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한다.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곧 창업 생존의 필수 요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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