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처럼 대담하라>
2000년 전 역사 속 영웅 조조를 통해 혼돈과 위기 속에서도 결국 천하를 제패한 리더의 대담한 실행력을 발견한다!
근대 중국 최고의 인물 증국번이 존경했던 ‘영웅 조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을 대표하는 일간신문 <인민일보>는 중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증국번을 꼽았다. 증국번을 두고 제갈량보다 훨씬 뛰어난 성인에 가까운 재상(聖相)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증국번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평생을 두고 영웅 조조를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그러하지 못했다!”
증국번의 최대 업적은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것인데, 사실상 그 비결은 수천 년 전 조조의 방식을 따라 한 것이다. 증국번은 “무릇 한가지라도 재주가 있는 자는 절대로 경시해서는 안 된다. 인재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작은 결함을 이유로 인재를 잃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수시로 강조했다.
그는 ‘오직 능력에 따라 인재를 발굴하고 등용’했다. 이홍장을 발탁해서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하도록 했고, 좌종당을 등용해서 무력으로 러시아 침공을 방어하도록 하여 결국 나라의 평화를 이룩한 것이다.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의 조조
환관 집안의 자손으로 최고의 지위까지 오른 조조의 핵심적 비결도 바로 이것이다. 조조는 세상을 제패하는 관건이 ‘사람 사업’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자각했다. 공과 사를 구분하여 공적으로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인재를 발굴하고 등용했다. 한편 사적으로는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헌신했다. 그래서 조조의 휘하에는 지혜로운 장수(智將), 용맹스런 장수(勇將), 덕이 많은 장수(德將)를 비롯하여 문인까지 당대의 인재들로 가득했다.
그렇다면 조조의 어떤 점이 당대의 인재를 사로잡은 것인가?
1) 기존의 가치와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 창조적인 발상
2) 오직 능력을 위주로 하는 인재 등용과 적재적소 활용
3) 파격적인 포상과 일벌백계의 신상필벌
4) 때가 왔을 때 우물쭈물하지 않는 신속 과감한 결단
무엇보다 조조는 기존의 질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조적인 발상’으로 오직 실력과 능력에 따라 인재를 기용하고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했다. 그리고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국면에서 신속하고 과감하게 결단하는 승부사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21세기 지금도 변함없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리더십 유형이다. 더구나 이러한 행동이나 습관은 단순히 조직이나 기업체의 리더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디디는 청년은 물론, 50을 갓 넘자마자 명퇴에 시달려야 하는 중년까지 우리 사회의 보통 사람들은 현실이 전쟁이다. 초등학생부터 엄마들까지도 점점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선택과 탈락의 갈림길에서 늘 위태롭게 살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는 혼돈의 시대다. 이런 시대일수록 오랜 역사 속에서 시간을 두고 증명된 고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21세기에 와서도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조조’는 진정한 고전 속 영웅이다. 나관중의 『삼국연의』를 통해서 왜곡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모든 자료를 종합하여 살펴본 조조는 현대에 와서도 완벽하게 통할 수 있는 리더십의 전형을 하고 있다. 우리가 조조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조명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l 신동준
학오(學吾) 신동준(申東埈)은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이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의 저서는 독자들에게 고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경기고등학교 재학시절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의 대가인 청명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과 『춘추좌전』, 『조선왕조실록』 등의 고전을 배웠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한겨레》 등에서 10여 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에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이후 일본의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21세기정경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그는 서울대학교·고려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에게 동양 3국의 역사문화와 정치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월간조선》, 《주간동아》, 《주간경향》, 《이코노믹리뷰》 등 다양한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경기고등학교 재학시절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학의 대가인 청명 임창순 선생 밑에서 사서삼경과 『춘추좌전』, 『조선왕조실록』 등의 고전을 배웠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조선일보》와 《한겨레》 등에서 10여 년간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다. 1994년에 다시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동양정치사상을 전공했고, 이후 일본의 도쿄대학교 동양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춘추전국시대 정치사상 비교연구』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