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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사람의 마음은 때로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심중독>

by 더굿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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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을 마음속에서 ‘실제’라고 믿으면, 결국 마음속 상황이 실제가 된다.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자기가 실수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달복달 예민하게 굴다가 결국 실수를 한다. 그리고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라고 자기합리화를 시켜버린다. 하지만 ‘잘될 거야. 잘할 수 있어.’라고 믿으며 성공 시나리오를 짜고, 예상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제2안까지 마련해가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한 사람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다.

불면증을 가진 사람의 진짜 적은 자기 자신의 생각이다. ‘보나마나 오늘 밤에 또 잠을 못 자겠지.’라고 불안해하면서 밤이 깊어도 안절부절못하면 자율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정말로 잠이 안 온다. 결국 새벽이 될 때까지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다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만다.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도 마찬가지다. 한번이라도 발작을 겪어본 사람은 또 그런 일이 생길까 불안해하고, 비슷한 상황과 마주치면 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또 발작 증세를 겪게 된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실현되는 이런 현상을 역으로 이용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고, 반드시 해내고 말 것이며, 간절히 원하므로 성공할 것이다.’라고 믿으면 그렇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자기 충족적 예언(self fulfilling prophecy)이라고 한다.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또는 위약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의학적으로 전혀 효과가 없는 물질인데도 환자가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이라고 믿으면 병이 낫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실제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수면제라고 하면서 영양제를 처방해주면, 영양제를 먹은 불면증 환자는 마치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편안하게 잠든다. 치료약뿐 아니라 병이 낫는다는 믿음도 병을 치유하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는 마음과 정신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플라시보 효과는 이 사실을 활용한 것이다.

‘간절히 원한다, 하고 싶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면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아무리 단순하고 바보 같고 시시해 보이는 사람도, 보이는 모습이 결코 다가 아니다. 한 사람의 내면에는 수많은 모습이 있다. 천재의 모습, 바보의 모습, 이기적인 모습, 이타적인 모습, 좋은 모습, 나쁜 모습, 도덕적인 모습, 타락한 모습…. 이 많은 모습 중 어떤 면이 드러나고 어떤 면이 숨어 있는가에 따라 타인의 판단이 달라질 뿐이다. 공부는 못하지만 축구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수학을 못하는 사람도 언어에는 천재적일 수 있으며, 성적은 꼴찌라도 대인관계 지능이나 사회성은 매우 좋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의 10%도 발휘하지 못하고 산다. 현재의 겉모습이 대단한 사람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 잠재력을 20%, 30% 더 발휘하는 사람이 더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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