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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03. 2018

07. 문제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일공부력>



결국 책임도문제 해결도 스스로의 것이다. 
직장에서 일할 때에 느낀 것은 대부분의 직원들은 귀찮은 일은 하기 싫어하고 생색내는 일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고객이나 현장에서 품질 사고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것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졌다. 나는 품질 현장을 책임지고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사람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매일 그런 환경에서 일하니 스트레스도 심했다.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했다.
  
사람들은 내 맘과 같지가 않다. 내 일은 내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했다. 내가 아는 만큼 문제점을 찾을 수 있고 해결할 수 있었다. 문제와 해답은 결국 내게 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가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고통을 견디어야 한다. 경험과 고통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문제의 겉이 아니라 본질을 파악하라. 
어느 날 현장에서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아무리 분석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며칠이 지나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자 F공장은 내가 근무하는 P공장에 대해 “문제점을 빨리 찾아 주세요.”라며 다그쳤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제품이나 회사제품은 문제가 없었다. 유독 특정 제품에서만 불량이 발생했다. P공장의 문제라면 다른 제품에서도 불량이 발견되어야 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는 대책 안을 세울 수가 없었다. 수많은 실험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갔다. 문제 해결이 지연되자,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여했다. 일도 점점 힘들어졌다. 매일 회의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경영진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엔지니어들은 밤을 새워 가며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결국 해답은 수개월 후 F공장에서 찾았다. F공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P공장에서 답을 찾으려 하다 보니 아까운 시간만 낭비했다. 눈에 보이지 않은 본질을 찾지 못한 결과였다. 일부 직원들은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도 감추기에 급급했다. 쉽게 해결할 일도 오래 걸렸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라. 
중국 회사에서 일하면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중국 사원들을 의심하는 고정관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가 발생하면 본질을 파악하고 개선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했다.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달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의심하는 일은 업무 시간 낭비를 불러 올 수 있다. ‘왜 내가 하는 일에 문제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상대방이 의심스럽다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를 판단하라. 고정관념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 열린 마음을 가져라.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솔선수범하여 문제를 고민하고, 겉보다는 본질을 파악해, 편협한 감정이나 고정관념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에 준한 근거로 문제를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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