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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09. 2018

09. 힘이 들면 마음껏 쉬어라.

<화가나도 바보와는 싸우지마라>



정말 마음이 꺾였을 때는 마음껏 쉬라! 마음이 꺾였다는 것은 신체에 빗대면 뼈가 부러진 것이나 다름없다. 마음이 ‘쉬라!’라는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당히 강인한 사람은 궁지에 몰려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궁지에 몰리지 않는 편이 좋다.

큰맘 먹고 이것을 기회로 기분 전환을 해야 한다. 종종 근력 운동을 할 때, ‘쉬는 것도 용기다. 쉬는 것도 연습이다’라고 하는데, 마음이 지쳤을 때도 마찬가지다. 신체 운동을 할 때도 지친 상태에서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다칠 수 있고, 다치지는 않더라도 체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마음이 꺾여서 녹초가 되었을 때 억지로 노력하면 마음의 병이 되고 마는 것이 아닐까.
  
기분 전환은 업무와 책임을 철저히 잊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려면 장소를 옮기고 만나는 사람도 바꾸고 하루의 리듬도 바꿔야 한다. 이를 실천하려면 시차가 있을 법한 장소에 가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도 바뀌고 시차가 생활 리듬도 바꿔준다. 그 정도로 하지 않으면 머릿속을 비우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없다. 공항에 가서 비행기에 오르면, 비행기 안에서부터 마음의 모드는 자연스럽게 점차 기분 전환 모드로 바뀌어간다.

집에서 쉬거나 가까운 곳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익숙한 장소에 있으면 아무래도 평소 생활 리듬에 휩쓸리게 된다. 나는 최근에 마음이 꺾일 만한 체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바쁘거나 일의 중압감 때문에 정말 녹초가 되도록 지친 적이 있다. 그럴 때는 마음을 먹고 장소를 옮긴다. 외국에 가거나 일본 내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산속으로 향하기도 한다. 그리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업무와 일상에서 잠시 떠난다.
  
마음의 피로가 걷히면 자신감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자신감을 잃는 원인의 대부분은 마음의 피로다. 자신감은 사라지는 속도는 빠르지만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마치 근력 같은 것이다. 근력도 꾸준히 운동해서 단련하고 식사의 균형이나 휴양에 신경 을 써야 비로소 기를 수 있다.
  
근력을 향상하는 데는 운동을 통해 근섬유를 파괴한 뒤, 휴식을 취하면서 ‘초과 회복’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파괴한 뒤 휴식을 통해 근력을 회복하면서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자신감도 그렇다. 파괴되었을 때는 쉬면서 ‘초과 회복’을 꾀하자.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더 향상시킬 수 있다. 노력할 때 진심을 다해 노력하듯, 기분 전환을 할 때도 진심을 다해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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