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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20. 2018

01. 금전운과 시험운을 높이는 방법

<당신의 운빨 UP>





금전운을 부르는 도깨비 고사

도깨비는 비상한 힘과 괴상한 재주로 사람을 홀리기도 하지만 우리 전래 민간에서는 부(富)의 신으로 여겨왔습니다. 지금도 제주도와 전라도, 충청도의 해안 지역에서는 첫 출항 전에 이 도깨비에게 고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습니다.

도깨비는 강력한 음의 기운을 갖고 있어서 주로 어둡고 습기 많은 곳에서 밤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김서방, 김영감, 진생원 등으로 불리는데 주로 김서방이라고 합니다.

김서방이 좋아하는 음식은 메밀묵과 수수떡, 돼지머리고기, 막걸리입니다. 특히 메밀묵은 도깨비 고사 지낼 때 반드시 상에 올려야 하는 음식입니다.

도깨비 고사는 미신이라고 치부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운을 바란다면, 특히 금전운을 바란다면 우리 민속에서 그렇게도 많이 나와 벼락부자를 만들어주고, 해안지역에서는 지금도 풍어를 기원하는 대상이므로 한 번쯤 해서 나쁠 것은 없을 겁니다.

집이 아닌 곳에서라면 해가 저물녘이나 밤에 나가 메밀묵과 막걸리 정도를 간단히 뿌리면서 기원을 하면 됩니다.

상을 차린다면 도깨비가 좋아하는 위 4가지 음식을 제물로 올리고 재배를 하면 됩니다.

이때 너무 존칭을 쓸 건 없고 그저 ‘김서방’으로 호칭하면 됩니다.

“김서방, 이 음식들 많이 먹고 나 돈 좀 벌게 해주게~!”

하면 되는 것이지요.
하다 보면 재미도 있습니다.

도깨비 고사를 지낸 후에는 다른 곳에 들르지 말고 곧장 집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운수를 흘리고 다닐 필요는 없지요.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예 집에서 지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도깨비가 주관하는 금전운은 묘한 특징이 있습니다.

• 많이 벌어도 재물이 번 만큼 또 나간다는 것입니다.
• 금전운이 들어와 그 운대로 벌면 아주 크게 벌지만, 그 운을 못 살리면 아주 나쁘다는 겁니다. 흔한 말로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이지요.
• 금전운은 주거이동이나, 인연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러니까 도깨비 고사를 지내고 나서 바로 이사를 한다거나 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시험운을 높이는 벼락기운 채집법

운이란 놈이 선악 구분 없이 좋아하고 따르는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기(氣), 기운입니다.

운은 기운이 흐리고 멍한 사람에겐 따라붙지 않습니다.

기가 차있는 사람, 기가 팽팽한 사람이 운을 끌어당깁니다. 성정이 악하든 선하든 운은 그런 사람에게 붙는 법입니다.

기를 강하게 하는 방법들은 많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려는 것들이 대개 다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그중 유독 별다른 노력 없이 거저먹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벼락 맞은 나무를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동네 야산이나 강가에 벼락 맞은 나무들이 드물지 않게 눈에 띕니다. 어떤 나무는 두 갈래, 혹은 세 갈래로 갈라져서는 그래도 거뜬히 살아있지요. 갈라진 그대로 오히려 더 싱싱해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 나무가 눈에 띈다면 채기(採氣)를 하세요.

채기, 즉 기를 채집하라는 것입니다. 기공하는 분들은 어떤 자세로 어떻게 하라는 좋은 자세와 형식을 말하지만, 좋은 거 일일이 다 따라하자면 복잡해져서 안 하게 됩니다. 잊어먹기도 쉽고요.

채기에는 무엇보다 손바닥입니다. 손바닥 한가운데, ‘노궁’이라고 하는 그 혈자리를 나무의 벼락 맞은 부위에 대고 벼락의 기를 느껴보세요. 그리고 받아들이세요. 돌파(!)의 기운이 노궁혈로 흘러들 겁니다.

벼락 - 뢰(雷)의 기운은 돌파의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벼락 나무 채기’는 수험생들이나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분들이 특히 해봄직합니다.

벼락의 그 기운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손바닥을 벼락 맞은 나무 부위에 댄 채 팔굽혀펴기를 해도 좋고 심호흡을 해도 좋습니다. 벼락의 기운을 내게 끌어당겨 보세요.

어떤 형식으로든 채기를 할 때 한 가지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를 받기 전에, 달라고 하기 전에 나의 기를 먼저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주냐고요?

생각입니다.
가령 벼락 맞은 나무 채기를 한다면 거기 손바닥을 대고 자신의 기가 나무로 흘러든다고 생각합니다. 나무는 나의 기를 받아 자기 기운과 합칩니다. 그리고 내게 자기의 기와 힘께 다시 돌려주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하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 채기를 해보면 압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채기할 때 상대의 기만 받아들이면 절대 안 됩니다. 그것은 채기가 아니라 약탈입니다. 효과도 좋지 않습니다. 받기 전에 주세요. 그럼 기가 화합하면서 좋게, 다시 더 크게 돌려받습니다.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벽조목(霹棗木)이라 합니다. 이 벽조목이 사악한 귀신을 쫓고, 병마를 막아준다 해서 그것으로 도장을 만들고 목걸이를 하기도 하는데 일리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꼭 대추나무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도 대추나무가 재질이 단단해서 나온 말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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