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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25. 2018

07. 차량등록비(명의 이전비) 차액은 반드시 돌려받아

<속지 않고 중고차 잘 사는 법>




딜러는 고객분에게 자동차 등록에 필요한 비용인 취・등록세, 채권 등 차량등록비를 받아요. 차량등록비란 곧 명의 이전비로, 전 차주 명의에서 현 고객분에게 법적으로 명의를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이지요. 이때 명의 이전된 등록증과 함께 세금 관련 영수증을 보내 달라고 해야 하며, 남은 차액에 대해 꼭 정산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전이 마무리된 후 남은 잔액은 환급받을 수 있어요. 고객 돈이니까 당연히 돌려주는 게 맞는데, 상당수 딜러가 차액을 돌려주지 않아요. 그래서 중고차 딜러들은 이전비 차액분을 ‘제2의 용돈’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잔액 환급을 정확히 받으려면 계약서 특약 사항에 ‘차량등록비 잔액이 발생할 시에는 반드시 양수인에게 환급함.’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차량 금액과 차량등록비를 반드시 따로 적어야 한다는 거예요. 둘을 합친 금액으로 표기하면 딜러가 잔액을 차량비 쪽으로 넘기고 “남은 금액이 없다.”라고 발뺌할 위험이 있거든요. 

차량등록비 차액은 딜러가 챙겨도 되는 돈이 아니다. 내 돈이니 꼭 돌려받자.
  

정확한 차액 확인법
차량등록비와 영수증을 비교하자.

어떤 딜러들은 차량등록비 잔액 중 일부만을 돌려주기도 하니까 꼭 영수증까지 요구하세요. 이전 후 차량등록증, 차량등록 관련 영수증은 우편으로 받을 수 있어요. 

차량등록증과 함께 취득세, 공채매입 영수증 금액을 확인해 보세요. 여기에 추가 비용이 있는데, 자동차 관리 비용, 일명 매도비라고 하는 것이 에요. 인지대, 증지대, 이전 대행수수료, 서류 보관비, 차량 보관비 등에 드는 비용을 합한 거예요. 

매도비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15~28만 원 정도예요. 딜러에게 각각의 액수를 정확히 확인한 다음 계약서에 이 부분도 명시하는 게 현명해요. 영수증을 받았다면 계약 시 지불한 차량등록비와 영수증을 비교해 잔액을 정확히 확인하면 좋고요. 

차량등록비 영수증을 꼭 요청해, 정확히 돌려받자.

  
차량 가격 외 추가 비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중고차를 살 때는 차량값 외에도 각종 세금과 수수료 등 비용이 들어요. 추가 비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 볼게요.

1. 차량 가격 – 계약금, 중도금, 잔금
차를 사면 꼭 내야 하는 세금, 차량등록비. 신차든 중고차든 차를 사면 내야 하는 세금이 있어요. 취득세, 채권, 번호판 교체비 등이지요. 이 모든 비용을 합친 게 바로 차량등록비예요.

2. 취득세 - 차를 등록하고 그 권리를 얻는 과정에서 생기는 취득에 대한 세금이다. 경차는 전액 취득세 면제 대상이며 승용차, 7% 승합, 화물차는 5%의 취득세가 부과된다.

3. 공채 매입비 - 채권 역시 일종의 세금으로, 교통환경 개선, 건설에 사용할 목적으로 자동차를 구매, 등록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부담하는 금액이다. 그래서 중고차를 구매하면 채권 매입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일정 기간 가지고 있다가 5~7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비자가 채권 할인을 받는다. 채권할인이란, 일정 기간 보유하지 않고 즉시 판매하는 걸 말한다. 대부분 초기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매입 즉시 은행에 되팔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4. 증지대 -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기 위해 납부하는 수수료다.

5. 인지대 - 국가에 등록하기 위해 납부하는 인지 수수료다. 

6. 번호판 교체비 (선택 사항) - 번호판 교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몇천 원에서 많게는 몇만 원까지인 경우도 있다.
  

딜러에게 지급해야 할 수수료 

중고차를 살 때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해요. 이는 딜러와 상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 계약 전에 꼭 확인하세요. 매매 알선 수수료는 딜러들이 차량 구매를 중개해 주고 받는 수수료예요.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집을 구했을 때 중개인에게 건네는 수수료와 같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법정 수수료는 차량가 대비 2.2%이지만, 담당 딜러에 따라 조율이 가능한 부분 이니 미리 확인하세요.
     
    
실사례로 알아보는 허위 매물 딜러 구별법
  
1. 상담자와 매매시장 딜러가 다르다.
매매시장에 방문했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허위 딜러인지 의심해 봐야 해요. 전화로 상담했던 딜러는 여자였는데, 막상 매매시장에 가 보니 남자가 나왔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사이트에 나온 사진과 다른 딜러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투명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딜러라면 대부분 고객분 응대부터 차량 소개까지 본인이 직접 진행할 거예요. 

통화한 딜러가 현장에 나왔는지 체크하라.
  

2. 미리 언급하지 않았던 문제점을 얘기한다.
전화로 미리 언급하지 않았던 곤란한 점을 뒤늦게 현장에서 이야기한다면 의심해 보세요. “미리 말씀 못 드린 게 있는데, 이 차는 압류가 걸려 있어서요.” 혹은 “사실 침수 흔적이 조금 있는 차량이에요.” 등의 이야기를 한다면, 백이면 백 다른 차량을 판매할 속셈인 거예요. 

허위미끼 딜러는 계약 후에야 비밀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그들이 하는 말에 집중하라.
  
  
3. 사은품 행사에 당첨됐다면서 갑자기 현금을 건넨다?
휴대폰 번호를 물었을 때 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딜러는 의심해 봐야 해요. 허위 매물을 취급하는 딜러들은 보통 전화번호를 여러 개 쓰는 데다, 그마저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잘 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사업자등록번호를 물었을 때 고객에게 바로 말해 줄 수 있어야 해 요. 아, 다만 사업자등록번호를 외우고 있는 딜러는 거의 없을 거예요. 하지만 고객이 물어본다면, 사무실에 전화해서라도 바로 확인해서 알려 줄 수 있어야 해요. 달리 말하자면, 선뜻 알려 주지 않는 딜러는 수상하다는 거지요. 

너무 비싸서 망설여진다고 하면 선뜻 500만 원 이상 네고해 주겠다고 하는 딜러도 있어요. 그 경우에도 의심해 봐야 해요. 중고차 한 대 가격 협 상 범위는 최대 200만 원을 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고객님 상황에 이런 차량은 아무래도 좀 무리겠지요?” 하면서 자존심을 긁는 딜러도 일단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어 보이는 남자 고객에게 자주 시도하는 방법이라고 해요.의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30만 원 주유권 당첨되 셨어요.”라며 갑자기 현금이나 사은품 등을 건네는 상황도 조심해야 해요. 중고차 시장에 사은품 같은 건 없어요. 경계를 풀게 한 다음 허위, 미끼 상품을 판매하려는 확률이 높아요. 

이처럼 의심스러운 상황들이 발생했다면 더 지체하지 말고 매매시장을 빠져나오는 게 현명합니다.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사은품이나 특가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허위 매물 사이트 알아내는 법

의심해 볼 만한 사이트의 특징 

1, 한 화면에 딜러 사진이 여러 명 올라와 있다. 
2. ‘특가 판매’, ‘세일 중’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 
3. 다수의 미녀 컨설턴트, 항시 대기 중’이란 문구와 함께 다소 뇌쇄적인 표정의 여자 사진들이 많이 있다. 
4. 있는 그대로가 아닌, 포토샵이 과한 매물 이미지를 올려놓았다. 
5.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저렴해요?”라고 물었을 때, 병행, 경매 같은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을 한다. 예) “경매로 나와서 싸게 드리는 거예요” 

이외에도 선한 이미지를 풍길 목적으로 봉사 활동을 다녀온 후기와 사진을 올리거 나, 가정적인 이미지를 내고자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놓은 곳도 의심해 봐야 해 요. 물론 성실한 딜러, 건실한 가장이 가족사진이나 결혼사진을 올리고 정직하게 운영하는 예도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괜히 나쁜 딜러들 때문에 정직하게 일하고 있는 딜러까지 오해받는 현실이 참 안타까울 뿐이에요. 하지만 앞에 언급한 다섯 가지가 중복된다면, 일단 의심하고 걸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한 화면에 딜러 여럿이 등장, 특가나 세일을 지나치게 강조, 지나치게 성적 매력으로 어필, 과한 포토샵, 필요 이상의 전문용어 사용 등의 특징을 지닌 업체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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