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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26. 2018

00. <나는 대한민국의 여성 과학자입니까?>연재 예고

<나는 대한민국의 여성 과학자입니까?>

보통 과학자로 살고 싶은 여성 과학자들의 일과 삶 이야기




일하는 여성 과학자의 정당한 자리 찾기

과학자는 여성에게 어렵고(difficult) 힘든(hard) 직업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늘 누구나 자신이 흥미를 갖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하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한다. 때문에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많은 학생이 과학자나 공학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여학생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이 순간에도 많은 여학생이 도전하고 쟁취한다. 

과학자는 다른 직업과 달리 사명감과 전문적인 직업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남성이 점유하던 분야다. 특히 한국 사회는 더욱 그랬다. 과학을 연구한 여성은 기록에 남아있지조차 않다 여성 과학자는 현대 사회에 일어난 현상이다. 변화라면 아주 큰 변화인 것이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공과대학의 현주소가 많이 바뀌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젠 공과대학에서도, 또 기업 연구소에서도 여성 인력이 쉽게 눈에 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 사회가 많은 변화를 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이렇게 저렇게 바뀌고 있다고 소개하거나 가르치는 수업 시간은 없다. 아직까지도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우리나라 전통을 소개하는 시간에 조선시대에 여성을 억누르던 칠거지약과 삼종지도를 소개하고 가르친다. 그러다 보니 어린 학생들은 조선시대의 전통을 무의식적으로 비판 없이 흡수할 것이다. 

우리의 딸들이 커서 진로를 고민할 때, 공과대학을 접하게 되면 취업이나 학문의 매력 때문에 공과대학에 진학을 결심할 수 있다. 수많은 여학생들이 여성 과학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데는 사회 분위기, 바로 이것이 필요하다. 어쩌면 국가의 경제발전이 이들에게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 l 권소영
홍익대 화학공학과에서 공학 과목들의 재미를 느끼고, 이후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서울대학교 화학생명공학부에서 열역학, 고분자 중합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롯데첨단소재에서 고분자 중합과 공정 개발과 관련한 업무를 10년째 하고 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선배가 하나라도 있다면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기 때문에 후배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나아가려고 한다.

저자 l 김난주
문과보다 재미있을 것 같아 이과를 갔고 화학이 재미있을 것 같아 서울대학교 응용화학부에 들어가 유변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학위 중에 파견 연구로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와 MIT를 다녀오면서 첨단기술 분야를 조망하고 영어로 말하는 재미를 알았다. 두 가지를 바탕으로 연구원보다 재미있는 걸 하고 싶어 화학회사의 사업개발부에 들어갔고, 영어 연습하다 만난 영국인 남편과 꽃미남 아들을 낳아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저자 l 남혜성
생체재료공학자로서의 삶 대신 소비자의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육성하며 기술의 열매를 세상과 나누고자 한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워킹맘으로 15년째 유리천장과 싸우고 유리천장보다 더 단단한 대한민국 신사업 규제와 매일 싸우고 있어도 과학기술이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믿으며 과학으로 일상을 바꾸는 경험이 가득한 멋진 신세계를 꿈꾸고 있다.

저자 l 박은경
대학 입학 시절,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곳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교직이라도 되는 곳에 가 보자’라는 마음으로 진학한 곳에서 ‘유변학’을 만났다. 박사학위 과정 중 결혼을 했고, 학위를 받고 출산을 하면서 경단녀가 되었다. 좋은 기회에 학교로 다시 복귀할 수 있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며 유변학 연구자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저자 l 박인경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다가 씩씩하게 공대로 진학, 성균관대학교 고분자공학과에서 공부했다. 석사학위와 박사학위 사이에 화학회사를 다니고, 엄마가 되어 경력단절을 겪었다.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원소야 놀자’를 신나게 만들었는데 사라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 현재는 고분자복합재료 분야 연구자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여성과학자에 씩씩하게 도전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됐다.

저자 l 배정은
앉아서 책을 읽는 것보다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던 나에게 읽고, 이해하고, 글로 써내는 오랜 시간의 작업을 필요로 하는 석박사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내가 연구하는 내용이 논문이 아니라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에 지원하였다. 직접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학교에서 느끼지 못했던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현재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의 생활용품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유변학적 물성과 제품의 제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l 백지원
어렸을 때부터 요리하는 것과 과학 실험시간을 제일 좋아했다. 한때는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한식·양식 자격증과 궁중병과연구원,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도 수료하였다. 요리사와 여성 과학자 중 한참을 고민하다, 더 매력 있는 화학자가 되기로 했다. 성균관대학교 고분자공학과에서 공부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시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일했고, 현재는 원케미컬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전자재료용 언더필 에폭시 수지를 연구하고 있다. 

저자 l 한정인
여행과 사람을 좋아하는 공학 전공자다.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계면 유체역학과 유변학과 관련된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LG하우시스 연구소에 입사하여 점착제 연구 개발을 했고, 현재는 LG화학정보전자소재연구소에서 점착제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제품 개발에 여성유변학자로서 기여하고 싶고,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다. 

저자 l 홍정숙
변화는 과학기술 발전에서 온다고 믿고 변화를 추구한다. 화학공학, 고분자 유변학을 전공하여 입자분산과 복합소재 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언젠가 내가 개발한 소재와 기술이 근사한 제품 개발에 한몫 단단히 하길 바란다. 제일모직 케미칼연구소 책임연구원,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 조교수를 거처, 현재 서울대학교 고분자 나노 융합소재 가공기술센터에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저자 l 권미경
경북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경북대학교에서 유변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으며 동시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을 업으로 삼자!'는 생각으로 이 길에 들어선 후, 즐거움은 짧고 고통은 긴 생활에 일희일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자 l 박지은
서강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박사과정을 진행 중이다. 좋아하는 일을 쫓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이 길을 같이 걷고 싶은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저자 l 선한나
성균관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과를 졸업 후 연구가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5년째 이 길에 머물고 있는 박사과정 학생이다. 학교 지박령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오래 머무른 이곳을 떠나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 오늘도 연구실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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