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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Sep 01. 2016

00. <미술, 세상을 바꾸다> 연재 예고

<미술, 세상을 바꾸다>

                                                       

YES! 미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미술이 세상을 움직이고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의 꽃을 피운 다양한 사례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우리가 만난 미술은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그 무엇이었다. 소수의 엘리트들과 높은 교양을 지닌 사람만이 감상하는 고상한 취미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미술관의 문은 활짝 열려있고, 도시의 길모퉁이마다 그리고 공원과 산책길마다 미술품들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왜 대중과 미술 사이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이제 미술에 대한 거리감을 버리자. 여기 예술가들이 우리 곁에서 벌이는 미술의 다양한 사례들이 모여 있다. 미술이 사람들의 삶으로 찾아가 개인과 공동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온 이야기들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짜 미술이다. 

좋은 미술은 저 홀로 고상하고 어려운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들 주변에서 다양한 감각적 반응을 일으키고, 우리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각성의 기회를 마련한다. 미술관의 하얀 벽, 사각 틀 안에서만 존재했던 미술이 밖으로 나와 사람과 세상을 바꾸고 있는 생생한 사례들을 담았다. 


미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히다.

일반 사람들이 미술과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정 금액을 부담하고 여유 시간을 쪼개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가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미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미술에 더 많은 것을 투자하지 않는 현대인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들에게 더 쉽게 열려있지 않는 미술의 문제일까? 

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미술의 대중화를 강조한다. 누구나 쉽게 듣고 즐길 수 있는 대중가요나 영화처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하고,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선례로 미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히는 데 성공한 슈팅 백 프로젝트나 파벨라 페인팅 프로젝트, 팀 롤린스와 K.O.S., 그리고 존 에이헌 등의 이야기를 통해 미술이 대중화될 수 있는 하나의 길을 모색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미술

뉴스를 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새로운 사건들이 나타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여전히 불공평하고 부조리한 일들로 가득하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강대국과 제3세계 사이의 보이지 않는 불평등 구조가 존재하고, 식량이 부족해 굶어 죽는 아이들이 있으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막강한 권력이 있다. 세계의 지성과 예술은 이러한 것들을 고발하고 저항한다. 그 고발과 저항의 다양한 방법 중에서, 가장 빠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그 정답이 바로 미술일 수 있다.

사진기 하나가 꿈을 잃고 방황하던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준다. 페인트와 붓이 범죄의 소굴이자 빈민가였던 동네에 밝고 화려한 색채의 옷을 입혀준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책장을 찢어 그 위에 그림을 그리자 그것이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한 작가의 특출한 재능과 귀한 재료가 어울려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 됐던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심지어 “모든 사람이 예술가”다. 따라서 예술가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도 나름의 진지한 모색과 추구를 통해 하나의 위대한 예술품을 만들고, 그 창조에 동참하는 일은 결코 어렵거나 희귀한 일이 아니다. 

이 책은 미술이 세상을 바꾸고 희망을 심어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미술은 나와 내 생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미술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삶 속에서 발현되는 미술에 귀 기울여보면, 어느새 미술과 가까워진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l 이태호

1951년 생. 홍익대학교 미술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계간미술』기자로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유학하여 뉴저지 몽클레어 주립대학원을 다녔다. 뉴욕 일대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귀국 후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광주 비엔날레 등에 출품했다. 《아시아의 지금》(2003), 부산 비엔날레 ‘부산 조각 프로젝트’(2006), ‘공공미술 낙산 프로젝트’(2006), 《입양인, 이방인-경계인의 시선》(2007), 《Women Artists In Action》(2007, 샌프란시스코) 등 다수의 국제전을 기획했고 감독을 맡았다.

번역서로는 동시대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테리 바렛의 『미술비평-그림 읽는 즐거움』(아트북스)과 엘리너 허트니의 『포스트모더니즘』(열화당)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미술대 교수로 재직하며 젊은 미술인들이 자본의 횡포에 치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과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낙산공공미술연구소를 운영하며 미술이 존중과 사랑을 받으며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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