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중독>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몸에 나쁘고 만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을 적당히 긴장시켜 생활에 활력을 줄 뿐 아니라 건강을 지켜준다. 우리 몸에 도움을 주면서 자신감과 창의력은 물론 일의 능률까지 높아지게 만드는 좋은 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eustress)라고 하고,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혼란을 주어 병들게 하는 나쁜 스트레스를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한다.
유스트레스는 재미있는 유머를 듣거나 스포츠 또는 예술활동을 할 때, 종교생활을 할 때 겪는 스트레스다. 이런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설렘과 흥분이 느껴져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 삶을 활기차게 하고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스트레스와 달리 디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 백혈구의 활동성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되어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그래서 만성 스트레스를 겪으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결핵균, 감기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취약해지고, 입안의 염증, 구강 건조증 등을 일으킨다. 두피에 영향을 미쳐 비듬과 탈모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순환기 질환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의 간접 원인이 된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자극을 받더라도 어떤 사람은 유스트레스가 분비되고 어떤 사람은 디스트레스가 분비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몸치에게 춤을 추자고 하면 디스트레스가 분비되지만, 춤을 너무 즐기는 사람에게 권하면 유스트레스가 분비된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에게 식사 후 노래방 2차를 제안하면 유스트레스가 분비되지만, 노래를 너무 못하고 싫어하는 음치에게 노래방에 가자고 하면 노래방에 가기 전에 디스트레스가 분비되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유스트레스 상황이 많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자꾸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스트레스의 원인은 사실 내 안에 있다. 똑같은 일이라도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어떤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의 특성은 툭툭 털어내지 못하고 소심하다는 것이다. 꼼꼼한 사람, 소심한 사람, 완벽주의자, 비관주의자, 열등감과 상처가 많은 사람,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 자기 비하적인 사람들이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으며, 긍정적이고, 자존감이 강하다.
결심을 달성하려면 적당한 스트레스를 즐기고, 이왕이면 매사를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