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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18. 2016

10. 평생 행복하려면 정직하라. (마지막 회)

<완주의 조건, 열정으로 갈아신어라>

정직함보다 매력적인 것은 없다. 우리 회사 본사의 상설매장에서 하자가 있는 물건을 싸게 판다고 광고를 내면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든다. 문을 열기가 무섭게 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들이 물건을 하나라도 더 사려고 전쟁통을 방불케 한다. 웬만한 백화점 할인판매 때보다 훨씬 더 성황을 이루는 것이다.


어째서 하자가 있는 물건이 그토록 인기가 있을까? 바로 ‘하자가 있다’는 결점을 정직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숨기고 싶은 결점을 스스로 드러낸다는 것은 정직하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런 정직함이 상품에 대한 신뢰감이나 매력으로 이어진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내가 직장에 다닐 때 해외 바이어로부터 창업 제안을 받은 것도 이와 같은 정직이 밑바탕에 깔렸었기 때문이다. 여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해외 바이어들은 신뢰와 정직으로 사람 됨됨이를 판단한다. 누구든 정직한 사람에게는 호감을 느끼게 되는 법이다. 특히 인사권자는 인사 문제에서 정직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손꼽는다.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의 생활상뿐만이 아니다. 기원전 공자 역시 인재를 등용할 때 가장 먼저 ‘정직’을 내세웠다. “정직한 사람을 정직하지 못한 사람보다 높은 자리에 발탁하면 백성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정직한 사람의 윗자리에 앉히면 백성들의 지지를 잃게 되며, 나라의 근본이 무너지게 된다.”

   
정직이란 말은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항상 우리 곁을 따라다니고 있다. 정직이란 너무도 흔한 것 같지만, 사실은 따지고 볼수록 누구에게나 어렵고 까다로운 문제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에서는 사람이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지를 조사했다. 20명에게 소형 마이크를 부착하여 조사한 결과, 하루에 약 200번이나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1년 동안 인간이 하는 거짓말은 무려 수만 번에 이른다고 한다.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국에는 정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속담이 있다. ‘하루만 행복해지고 싶거든 이발을 하고, 일주일 동안 행복해지고 싶거든 결혼을 해라. 한 달 동안 행복해지고 싶거든 말을 사고, 한 해를 행복해지고 싶거든 새 집을 지어라.’
   
결혼하면 행복한 기간이 일주일뿐이고 새 집을 짓고 사는 행복은 일 년뿐이라는 뜻이다. 이 속담은 끝으로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하라.’라고 결론을 내린다. 정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속담이다.
     
나는 정직과 신앙, 어머니가 물려주신 이 두 가지 위대한 유산을 늘 마음 한편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과연 이 위대한 유산을 내 자녀에게도 물려줄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어머니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내 자녀의 밝은 앞날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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