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지배하다>
사람은 모두 일상에서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집중함으로써 일의 생산성이 올라가거나 운동 실력이 향상되기도 하고 요리 실력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처럼 집중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집중을 절대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엇에든 지나치게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면 부정적인 면도 나타난다. 세상을 두루 관찰하면 왜 그런지 바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창 시절에 공부만 지나치게 열심히 해서 인간성이 그다지 성장하지 않은 채로 사회에 나와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는 침울하거나 분노에 사로잡힌 사람이 그 감정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
집중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를 보면 그것에 ‘사로잡힌’ 상태를 낳는 일이 많다. 무언가에 사로잡힌 마음은 경직되고 유연성을 잃는다. 그래서 다양한 변화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슬럼프에 빠졌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슬럼프 상태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슬럼프에 빠지면 그곳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빠져나오려고 초조해하다가 오히려 그 상태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래서 기분을 자유자재로 전환하거나 관조적인 자세로 자신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슬럼프일 때는 그 상태에서 시선을 돌려 전혀 다른 일을 생각하거나 실행하는 것이 좋다. 어질러진 방을 꼼꼼히 청소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환경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슬럼프는 흐름이 좋지 않은 상태이므로 의식적으로 그로부터 ‘간격’을 두는 것이다. 간격을 두는 전환점을 만들어서 흐름을 바꾸는 계기를 만든다. 그렇게 하면 슬럼프에 빠지기 전의, 상태가 좋았을 때의 감각이 되살아날 수 있다.
의식적으로 간격을 두는 전환을 원활하게 하는 사람은 슬럼프에 빠져도 그곳에서 빨리 헤쳐 나온다. 슬럼프는 악순환 되기 쉬우므로 그 기간은 되도록 짧은 것이 좋다. 따라서 승부하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간격을 두는 감각을 연마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