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에 세워진 국가들은 주로 혁명이나 독립전쟁을 통해 탄생했다. 그들은 종교나 언어나 민족성이나 이념으로 분단된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 상징적인 인물이나 이야기를 화폐에 사용한다. 자유와 민주주의, 독립과 건국에 공을 세운 영웅들의 도전정신을 후대와 전 인류에게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이들은 차별, 탄압, 폭정, 침략에 맞서 생명, 자유, 평화, 행복을 추구했다. 이들은 군인, 정치가, 교육자, 예술가들이었으며, 여성, 흑인, 원주민도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화폐는 누구를 기억하고 있는가? 광복과 독립을 위해 투쟁한 영웅들, 한국전쟁의 영웅들, 독재에 맞서 자유를 찾아준 영웅들. 우리는 누구를 기억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