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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May 11. 2016

02. 나는 내 생각의 결과다.

나는 내 생각대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당신에게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과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능력 중에 하나를 고르라 하면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은 없으나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말 미래를 궁금해 한다. 누구나 미래를 궁금해 한다. 과거를 맞췄다고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어떤 근거도 없음에도 우리는 점쟁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심지어 진지하게 믿기도 한다.


과거는 우리에게 흔적을 남긴다. 손등, 얼굴 표정, 옷차림, 어깻짓, 걸음걸이 등에 많은 흔적을 남긴다. 점쟁이는 이 정도 정보만 가지고도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흔적을 따라 유추해볼 뿐이다.

다행인 것은 미래를 알 수 없더라도 우리들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생명과 생각을 가진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그 생명이 유지되는 동안 세상의 물리적 흐름을 잠시라도 역류해나갈 힘을 가진다. 생명이 없는 모든 것은 물을 따라 내려가지만 생명을 가진 물고기는 강을 역류해서 올라갈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이 생명에 의지를 가진 생각이 지속되면 꾸준히 역류해가며 헤쳐나갈 힘을 얻는다. 생명이 생각을 지니면 자연에 역류하여 미래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역시 자연스러운 자연현상 중 하나다.

이처럼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다. 흥미로운 것은, 이를 믿는 사람에게는 그 능력이 주어지지만 이를 믿지 않는 이에게는 안 믿는 그대로를 믿게 한다는 점이다. 사과는 상자 안에 있다. 이를 있다고 믿고 열어보는 자는 사과를 갖게 된다.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열어보는 행위조차 않을 것이기에 그의 생각대로 역시 없다.
부처님께서는 “나는 내 생각의 소산이다”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나라는 존재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온 결과물이다. 지금 생각을 바꾸면 나도 바뀌고 미래도 바뀐다.

사람들은 흔히 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몸매란 그 사람의 생활습관의 결과물이다. 생활습관이 바뀌면 몸도 바뀐다. 좋은 몸매를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꾸면 된다. 올바른 식습관과 올바른 자세만으로도 훨씬 훌륭한 몸매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습관을 바꿔야만 요요현상 없는 몸매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나’라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가진 것이나 내가 지금 얻은 모든 것은 모두 내 생각의 결과물이다. 나는 결코 이런 것을 원한 적이 없다 할지 모르지만 그 부정적 생각 역시 생각 그대로다. 생각 자체는 부정과 긍정을 이해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결코 다시 뚱뚱한 몸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덩치 큰 여자 몸에 자기 얼굴을 붙여 핸드폰 초기 화면에 넣어놓은 아가씨가 있다. 이럴 경우 생각은 그 자체가 부정과 긍정을 구분하지 못하기에 의도와는 달리 사진처럼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인 태도가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앉은 자리에서 주변을 둘러보라. 당신이 집안에 있다면 책상, 의자, 이불, 컴퓨터, 커피 잔 하나까지 모두 누군가의 상상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창문을 열어보라. 펼쳐진 건물, 도로, 자동차…….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했다.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들의 상상에서 살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보다 먼저 그것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물건뿐 아니라 도덕, 윤리적 제약, 사회적 규칙, 법률, 관념, 견해, 정치적 아젠다까지 미리 다 상상해서 당신을 가두어놓았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신은 그런 것을 한번도 상상하지 않았고 누군가는 미리부터 그걸 상상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각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미리 터득한 것이다. 이를 이용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고 이용한다. 그들은 그들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생각이 집요하고 강해질수록 상대는 무력해지고, 생각을 하거나 상상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고 그들의 상상 속의 부속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벗어날 길은 단 하나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습득해야 한다. 신문기사만 보고 나서 ‘그렇구나’, 하면 안 된다. 이 세상 글로 쓰인 모든 것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알아내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내야 한다. 아무리 저명한 저자의 책을 접하더라도 그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가려서 받고, 그 말을 삼킬 줄 알아야 한다. 어느 선생에게 배우면 배울수록 그 선생에게 의지하게 된다면 그는 올바른 선생이 아니다. 진정한 선생이란 제자 스스로 일어서서 걸어 나가게 가르치는 사람이다.

다수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는 편견도 버려야 한다. 독재정권은 그런 힘에 기대어 생겨났기 때문이다. 종교는 특히 더 위험하다. 요즘의 많은 종교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체를 파괴하는 쪽으로 신도들을 몰아가고 있다. 자유의지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떤 종교도 종교로서 가치가 없다. 내게 자유의지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나는 한 인격체가 아니라 물체이기 때문이다. 나를 물체로 대하는 신을 존중할 이유가 있겠는가? 신이 인간을 사랑한다면 절대 그럴 리가 없으니 그런 가르침을 주는 종교 지도자는 다분히 의심해야 한다. 무조건 믿기를 요구하고 의심을 거부하는 모든 종교적 가르침은 이미 종교가 아니다.
     
나는 나 스스로다.
나는 내 생각의 결과물이다.
나는 내 생각대로 살 수 있다.
나는 내 생각대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이 글을 읽고 이 글에 동의할 것인가 아닌가를 스스로 생각할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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