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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Oct 28. 2016

08. 두려움은 시간을 먹고 산다.

<10배의 법칙>

두려움이 생기면 나는 시간을 아예 없애버리는 식으로 이 딜레마에 대처하고 있다. 시간은 제멋대로 두려움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불안감을 일으키는 대상에게 시간을 더 많이 쓸수록 불안감은 더 강력해진다. 그러니 두려움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시간을 메뉴판에서 아예 삭제해버려라. 

     
예를 들어 존이 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하자. 그런데 전화를 거는 일이 그를 바짝 긴장하게 한다고 해보자. 불안한 마음에 그는 즉시 전화기를 들어 전화를 걸지 않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할지 곰곰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이 길어질수록 불안감만 자꾸 커질 뿐이다. 고객과의 통화에서 잘못될 수도 있는 온갖 경우의 수를 다 떠올리게 되고 발생 가능한 모든 나쁜 일들을 상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면 그는 스스로 전화를 걸기 전엔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뇌까릴지 모른다. 하지만 준비라는 말은 사전에 적절한 훈련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이곤 하는 것을 합리화시키려는 근거로 그 말을 사용한다. 존은 깊게 숨 한 번 내쉬고 전화기를 집어 들어 그냥 ‘전화를 걸’ 필요가 있다. 막판 상황에서 ‘준비’는 시간이 더할수록 강력해지는 두려움에 먹잇감을 던져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두려움은 당신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언제’ 해야 할 것인지도 알려준다. 하루 중 아무 때고 자신에게 시간을 물어보면 답은 항상 똑같이 ‘지금’이다. 시계는 항상 지금을 가리킨다. 두려움이 엄습해온다면 행동할 최적의 시간이 바로 그 순간이라는 신호로 해석하면 된다. 


대부분 사람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시점부터 실행에 돌입하기까지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다. 그러나 이 프로세스에서 시간을 제거해버린다면 당신은 당장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행동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준비할 필요도 없다. 일단 이 정도까지 왔다면 생각이나 준비 따위를 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다.
     
이제는 차이를 만들어낼 유일한 요소로 ‘행동’만 남게 된다. 누구나 하고자 했던 일을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당신이 무언가를 할 ‘준비’를 한 시점에 다른 누군가는 이미 행동을 했을 것이고, 지금 당신은 그걸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실패는 여러 형태로 다가오며, 당신이 행동하든 안 하든 발생한다. 다른 누군가가 치고 들어와 당신의 꿈을 퍼담는 동안 지나치게 준비만 하느라 실패하기보다는, 결과가 어찌 됐든 뭔가를 해나가는 도중에 실패하는 게 훨씬 낫다. 
     
두려움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몹쓸 감정 중 하나다. 사람들을 얼어붙게 하고 결국엔 목표와 꿈을 향해 전진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살면서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두려움에 우리 각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두려움이 당신을 주춤거리게 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당신은 에너지와 탄력과 자신감을 잃어버릴 것이고, 두려움은 나날이 증폭되기만 할 것이다. 
     
‘불을 입에 넣는’ 공연을 본 적이 있는가? 그 공연은 불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완전히 차단하는 기술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불을 입에서 너무 빨리 빼내면 산소가 다시 공급되어 불이 도로 살아난다. 그러면 당연히 화상을 입게 될 것이다. 두려움도 마찬가지다. 두려움 때문에 당신이 조금이라도 뒤로 물러선다면 그것은 두려움이 계속 살아남도록 산소를 제공해주는 꼴이 된다. 그러니 전적으로 자기 자신을 믿고 두려움에 줄 시간을 완전히 제거해버려라. 그렇게 한다면 두려움을 깨끗이 물리치고 더 많은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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