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Nov 08. 2016

19. 벙커를 두려워하지 마라.

<프로 같은 아마골퍼가 되라>

벙커를 피해서 치려고 애써도 볼이 벙커로 들어가기가 일쑤다. 우선 벙커에 들어가더라도 운이 좋아야 한다. 어떤 경우는 앞턱이 높은데 앞쪽에 붙어 있다던가, 아니면 입구 쪽에 걸쳐 들어가 있는 경우는 운이 안 좋다고 할 수밖에 없다. 앞턱에 붙어 있거나 뒤턱에 붙으면 할 수 없이 어느 방향으로든 편한 데로 빼내 다음 샷을 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치기 편한 한가운데나 채를 편하게 휘두를 만한 곳에는 발을 충분히 버틸 수 있도록 모래에 파묻어야 하며, 스윙할 때 하체를 고정해야 한다. 특히 무릎, 허리, 등이 펴졌다가 구부러지거나, 손목이 미리 풀려 다운스윙이 되는 일이 없어야 미스 샷을 방지할 수 있다. 좌우보다는 아래위의 움직임이 크면 볼을 직접 못 치고 모래를 치게 되어 뒤땅과 유사한 샷을 만들게 된다.
     
그러므로 볼만 정확하게, 상하좌우가 교차하는 임팩트 지점을 향해 정확하게 볼을 칠 수 있어야 한다. 벙커 샷을 할 때마다 우리 몸동작이 얼마나 정확해야 하는지 늘 실감한다.
     
벙커 샷이나, 페어웨이 샷이나 다를 바 없으나 벙커 샷은 일반 샷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지면이 모래이므로 힘을 쓸 때 그 힘을 모래가 버텨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그러니 버팀을 견고하게 하려고 발을 묻어 자리를 잡는 것이다.
     
벙커에서도 볼을 먼저 맞힌다는 개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벙커 탈출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떤 때는 벙커에서도 스푼이나 더 심하게는 드라이버로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칼럼니스트 ㅣ 정영호

<아마골프 가이드>, <TURF TIPS> 영문판, <GOLF TIPS> 중문판 저자로  골프 칼럼니스트이다. 현재는 각 언론의 골프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주)아마골프(www.amagolf.co.kr)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골프 발명왕으로 <임팩트 양말>을 개발한 개발자이기도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09. 기억하고 또 기억할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