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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11. 2016

04. 공매도 : 찍히면 오르지 못한다.

<주식 투자 에센스>

Q : 공매도란 무엇인가?
A : 공매도의 ‘공’은 ‘공갈’이라는 뜻입니다. 허매도, 가짜 매도라고 보면됩니다. 주식을 가짜로 판다는 의미로, 주식을 빌려 바로 팔아 버리고 기한 내에 다시 주식을 사서 되갚는다는 말입니다.

돈을 빌려서 돈을 갚는 것이면 주가가 올라야 이득이지만 주식을 빌려서 주식으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야 이득이 생깁니다. 주가가 한창 오르던 때에는 공매도라는 단어도 생소했고, 하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주식이 장기 침체가 되다 보니 ‘주가가 떨어진다’에 배팅을 하고 싶은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공매도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은 공매도와 비슷한 신용 거래의 하나인 대주거래를 통해 90일 동안 주식을 빌려 갚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은 개인이 아닌 기관이고, 주식을 빌리는 기간도 훨씬 더 깁니다. 결국 개인은 공매도를 쓸 수 없고, 기관은 공매도를 쓸 수 있으니 공매도 세력은 개인 투자자들의 적이 됩니다.


Q : 공매도는 왜 무서운 것일까?
A :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오르기 시작한다면 공매도에 투자한 세력들은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야 하기 때문에 손실을 봅니다. 함부로 아무 종목이나 공매도를 걸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그들은 공매도 할 종목을 압축합니다. 그리고 한 번 압축한 종목은 절대 주가가 오르지 못하도록 매물 폭탄, 선물, 옵션, 대규모 자금 등 모든 힘을 동원합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한 군대가 고급 정보와 뛰어난 무기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데 어떤 개미가 이를 이겨 낼 수 있을까요.


Q : 공매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 : 공매도 세력들은 주식을 어디에서 빌릴까요? 연기금 또는 증권사에서 빌립니다. 연기금은 그렇다 치고 증권사는 어디에서 난 주식일까요? 여러분들이 매수한 주식들을 공매도 세력에 빌려주는 것입니다. 왜 내가 산 주식을 허락도 받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냐고요? 여러분이 빌려주라는 말은 했어도 빌려주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화기를 들어 증권사에 전화해 보세요. 내 주식은 공매도를 하지 말라고 말하면 내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공매도 세력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됩니다. 실제로 공매도가 심했던 모 종목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전화를 걸어 공매도 대여 금지를 신청하자 공매도 세력들이 급하게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청나게 급등했습니다. 지금 당장 전화기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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