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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15. 2016

05. 포기하는 사람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

<한계는 내 머릿속에만 있다>

아이가 둘로 늘어난 스무 살 무렵엔 더는 임시직 수입으로 생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여러 곳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한 가지 일로는 충분한 급료를 받을 수 없었기에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생계를 위해 갈등하고 모색하던 날들이었다.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필사적으로 찾았다. 일하고 일해도 돈은 모이지 않았다. 두 아이와 아내를 부양하는 것 외엔 어떤 즐거움도 없었다. 단지 막연하게나마 ‘다른 인생이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같은 것은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지금 세상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집과 직장을 오가는 일상에서 눈을 돌려 바깥세상을 바라봤다. 희망도 꿈도 없다 여겨온 시시한 인생이었는데 밖으로 눈을 돌리자 별안간 멋진 일이 일어났다.
     
두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둘러보면 반드시 성장산업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회사가 끊임없이 설립되고, 상품이나 서비스가 팔리고, 수많은 사람이 성장과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 인생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내게도 그 세계에 들어갈 권리와 기회가 있을 터다. 아니, 반드시 그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살아야 한다. 불현듯 강한 외침이 마음속에서 들려왔다.
     
그때 어떤 작은 사실을 발견했다. 성공이나 행복을 거머쥐는 인생이란 마치 운동경기 같다. 경기장에 선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경기장에 서 있기 위해 자기 인생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반대로 자신을 비하하거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관중석에서 즐거운 듯 환성을 지른다. 그러나 그건 아주 잠깐일 뿐, 이후엔 선수의 활약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인생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실적을 쌓아가는 사람과 처음부터 포기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지금까지 실망하고 포기했던 마음에 변화가 일었다. 희망도 꿈도 없는 인생에서 기필코 벗어나겠다. 학력도 부족하고 아는 것도 없으니 운명이라 여기고 받아들였던 인생은 여기서 끝내자. 그리고 결심했다. 앞으로 현실을 응시하고 질문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경험을 거듭하며 진취적으로 살아가겠노라고.
     
나아가 그 어떤 것에도 겁먹지 않고 씩씩하게 걸어가기로 했다. 어떤 업계든 기업이든, 어떤 담당자든 업무환경이든, 내게 부족한 귀중한 비즈니스 경험을 필사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이 쌓아가자고 결심했다.
     
나는 이때부터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기 성장과 발전 그리고 자기 발견의 길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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