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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17. 2016

08. 성장주 투자법

<주식 투자 에센스>


매출과 이익이 나날이 성장하는 회사는 아주 매력적입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하기 때문에 주가는 성장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날아오릅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말이 있듯 성장주 투자법은 주가가 계속 오른다는 전제하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투자법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 오너는 회사를 설립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영업을 확장하며 회사를 키우는 밑거름을 열심히 뿌리다가 열매를 맺는 시기를 맞이하는데, 성장주 투자자는 고생할 때는 함께하지 않다가 열매를 맺는 시기에 들어와 열매만 쏙 빼먹고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일구는 노력을 하지 않고 열매만 빼먹을 수 있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고, 성장주 투자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입니다.

OCI(2009~2012)


셀트리온(2013~2016)


이수페타시스(2009~2013)


동원F&B(2013~2016)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급격히 느는 시기에 주가는 정말 무섭게 올라갑니다. OCI는 1년 새 두 배가 되었고, 셀트리온은 1년 새 3배가 되었습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5년 동안 8배가 올랐고, 동원F&B는 3년 동안 6배가 올랐습니다. 이렇게 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맞추어 투자할 수만 있다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더뎌지거나 멈추는 순간에는 주가가 급격히 하락합니다. 하늘로 높이 올라가던 이카루스처럼 높이 올라간 만큼 떨어질 때의 충격은 그 이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1년 만에 두 배나 오른 OCI는 66만 원을 찍고 몇 년간 계속 하락하다 7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남자의 주식’이라고 불립니다. 급성장 중에 외부상황이 어려워져 주가가 하염없이 추락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장주에 투자하면 전망이나 뉴스를 계속 확인하면서 수익을 확정 짓는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성장주 투자는 큰 수익률과 동시에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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