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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Nov 21. 2016

10. 주식 시장을 떠나야 할 때를 잘 파악하라.

<주식 투자 에센스>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투자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부동산에 뛰어난 사람은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어도 부동산, 불황이어도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밀물이든 썰물이든 한 방향으로 노를 저으니 지나고 보면 결국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같습니다.

주식 투자도 해야 할 시기와 하지 말아야 할 시기가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를 합니다. 증시가 장기간 하락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주식 투자를 잠시 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은 오르는 몇몇 종목을 고를 수 있다는 자만심과 금방 증시가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주식 시장을 떠나는 것이 좋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때를 정확히 맞추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진이 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알아낼 수는 있지만 언제 지진이 오는지는 맞출 수 없듯 증시가 오를지 내릴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언제 내리고 언제 오르는지를 아는 것은 신밖에 없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몇 가지 전조 증상이 나타나듯 주식 시장도 길고 긴 폭락장이 오기 전에 전조 증상을 보입니다. 첫째, 주변에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주식을 모르던 사람들이 주식을 하기 시작하고, 직장인들이 모이면 주식 이야기를 합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돈을 버는 시기가 오면 당장 주식을 팔고 나와야 합니다. 실제로 이 시기가 오면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에서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든 사람의 관심이 주식에 쏠려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의 돈이 주식 시장에 들어가 있고, 더 이상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돈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증시가 곧 폭락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둘째, 금리가 계속 그리고 급격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경제가 호황이 오면 경기 상승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가 오릅니다. 이자가 증가하다 보니 대출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져 투자를 조심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고삐 풀린 증시장이 오면 금리가 올라도 증시는 더 오르는 현상을 보입니다.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그만큼 증시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국가가 인정했다고 해석하면 됩니다.

이는 경찰관이 나에게 총을 조준하는 것이 나를 쏘려는 것이 아니라 경찰관이 나를 보고 겁먹었다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위험 신호를 위험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으로 받아들이는 시기가 오면 곧 금리가 상승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금리를 올리고 또 얼마 있다가 금리를 올리는 시기가 옵니다. 이때가 바로 폭락 직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셋째, 부동산이 급격히 오릅니다. 원래 투자 이론상으로는 부동산과 주식이 오르는 시기가 다르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둘이 같이 오르고 같이 내려갑니다. 다만 증시가 거품이 끼어도 부동산은 거품이 생기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부동산이 거품이 생기면 증시도 거품이 생깁니다. 사람들의 뭉칫돈이 주식과 부동산을 가리지 않고 몰리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에서는 빌라 경매가 유행하거나 주상 복합이 인기가 있으면 폭락 징조라고 합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부동산의 폭락 신호에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이런 상황일 때는 자금을 어디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까요? 배당주, 가치주, 우량주 모두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때는 현금, 예금, 달러, 금 등 안전 자산이 좋은 투자처입니다. 이 시기에는 금리도 높기 때문에 예금 이자도 쏠쏠합니다. 이럴 때 예금을 들고 고수익을 얻어도 좋고, 증시 폭락 시 환율이 급등하면 보관했던 달러를 팔아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오면 달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므로 금이 대안으로 떠올라 금값이 급등하게 됩니다.

증시가 계속 하락장이 오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릴 때는 채권 펀드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질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바닥 기점에 오면 임대 사업이 뜨게 됩니다. 대출 이자가 낮아져서 임대 마진이 급등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하게 되죠.

이렇듯 경제는 계속 순환을 합니다. 이런 흐름을 역행하지 않고, 돛을 달고 투자를 하면 굳이 힘을 들여 노를 젓지 않고도 바다를 건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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