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내게 오래도록 기억될 해다.
2022년 얻은 것
1. 골프 : 구력 2년차, 싱글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보기플레이어로 거듭남
2. 전역 : 3년간의 긴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복귀함.
3. 취업 : 지금의 법무법인으로 취업.
2022년 잃은 것
1. 건강 : 작년보다 확연히 덜 건강한지는 모르겠으나, 덜 건강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한 듯.
2. 특별히 잃은 게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 정도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지는 않은 걸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내게 건넨 덕담이 참 마음에 들었다.
"넌 자족하는 것 같다"
헤어지면서 건네는 덕담이 "화이팅!" 이 되어 버린 나라에서, "행복해 보인다" "딱 좋아 보인다"라는 말은 최고의 찬사다.
결핍이 일상화되고 미덕이 된 사회에서 나는 원시인처럼 자족한다.
나만이 나의 주인이 된 삶에서만이 비로소 생의 의미를 찾아 떠날 수 있다.
2023년에는, 한결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나를 찾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