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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날들의 단상
스물여덟, 스물다섯
누구에게나 찬란한 시절은 있다
by
진영
Mar 18. 2022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들 하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하얀 머리칼,
굵어진 팔뚝,
늘어진 뱃살,
눈가의 주름을
마주할 때면
서글퍼지기만 하다.
막 피어난 봄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나를
오랜 고목 바라보듯 할 때의 서글픔은 어떻게 위로하지?
나는 처음부터 40살 넘은 어른이었을 거처럼
쳐다보는 아이들
(야! 나도 너 같은 때 있었거든?)
나도 한때는 참 예뻤노라고
나도 처음부터 이렇게 뚱뚱하진 않았노라고..
나도 옛날엔 머리도 길고
날씬했고, 피부도 탱탱했고
안경을 안 써도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이는 눈을 가졌었노라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궁색하다.
'스물다섯, 스물 하나'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추억에 젖을 수밖에..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남주혁과 김태리는 아니었지만
구 남자 친구이었던 현 남편도 스물여덟엔 남주혁만큼이나 잘 생겼었고,
나도 스물다섯에는 참 예뻤었다고 위로해본다.
누구에게나 찬란한 시절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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