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평범한 날들의 단상
실행
신고
라이킷
17
댓글
18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진영
Mar 18. 2022
스물여덟, 스물다섯
누구에게나 찬란한 시절은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들 하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하얀 머리칼,
굵어진
팔뚝,
늘어진 뱃살,
눈가의 주름을
마주할 때면
서글퍼지기만 하다.
막 피어난 봄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나를
오랜 고목 바라보듯 할 때의 서글픔은 어떻게 위로하지?
나는 처음부터 40살 넘은
어른이었을
거처럼
쳐다보는
아이들
(야! 나도 너 같은 때 있었거든?)
나도 한때는 참 예뻤노라고
나도 처음부터 이렇게 뚱뚱하진 않았노라고..
나도 옛날엔 머리도 길고
날씬했고, 피부도 탱탱했고
안경을 안 써도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이는 눈을 가졌었노라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궁색하다.
'스물다섯, 스물 하나'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추억에 젖을 수밖에..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남주혁과
김태리는 아니었지만
구 남자 친구이었던 현 남편도 스물여덟엔 남주혁만큼이나 잘 생겼었고,
나도 스물다섯에는 참 예뻤었다고 위로해본다.
누구에게나 찬란한 시절은 있다.
keyword
고목
봄꽃
인생
진영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강사와 교사 사이 그 어디쯤에, 선생의 자리.
구독자
7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에세이를 읽다가 눈물 터진 날
딱 나만큼 써지는 날들
매거진의 다음글
취소
완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검색
댓글여부
댓글 쓰기 허용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