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이 없었다.
틈은 사치같았다.
수업을 하거나,
수업을 준비하거나,
상담 전화를 하거나,
대면상담을 하거나,
내 가족을 챙기고 살림도 야무지게 해냈다.
그것도 모자라
다양한 채널의 sns를 돌렸다.
블로그, 인스타, 브런치, 거기에 온라인모임까지
...
그렇게 사는 것이 시류를 타고,
뒤처지지 않는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강박은
일단 시작하면 멈추면 안된다는 내면의 소리였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이제 내 인생에
중도포기라는 단어는 쓰고 싶지 않았다.
.
.
.
.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이만큼 나이들어 충분히
익숙하게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심장이 아픈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뻐근한 느낌이 들곤했었지만
이내 좋아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2주째 아프다.
무겁다.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좀 쉬어야한다고...
신호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늘은 교외로 나가 걸었다.
나를 처음 엄마라고 불러준 아이가 자라서
나보다 키도 크고
발도 크고
손도 크다.
아이가 이만큼 자라는 동안
내 몸과 마음도 많은 일을 했구나.
심장에 주름이 생겼나보다.
쉴 틈을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