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와이프는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시리즈..
브런치 스토리 '알 수 없는 와이프' 시리즈가 다음 포털 메인에 노출된 뒤 3일 동안의 조회수는 약 5만 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평소와는 다르게 끊임없이 브런치 스토리 알림이 울린다. 인플루언서의 삶을 미리 보기 한 느낌이랄까. 재미있다.
유명 유튜버들을 보면 조회수가 모두 몇 만, 몇 십만이기 때문에 몇 만의 조회수는 별거 아니여보였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단한 것이었다.
특히 자극적인 영상이 아닌 잔잔한 글로 몇 만 명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는 것은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긍정적이었던 것들 중 하나는
다음 포털사이트에는 내 글 하나만 노출되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내가 이전에 써왔던 다른 시리즈들도 모두 읽고 간다는 것이었다.
또한 브런치 스토리는 블로그나 인스타처럼 서로 맞팔을 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블로그나 인스타는 팔로우를 신청하고 댓글로 인사를 하는 것이라면 브런치 스토리는 모든 글을 다 읽고 나서야 구독을 누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구독자가 150명이 넘게 생긴 것은 '나의 글이 잘 읽히고 사람들이 재미있어해 주는구나'라는 것을 충분히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브런치 스토리는 평소 블로그보다 봐주는 사람이 적었다. 그래서 별 흥미가 생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이라도 나의 글을 기다려주는 사람도 분명 있었기에 독자들에게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카카오 브런치 스토리 측에서도 다음 메인 노출이라는 선물? 을 준 것 같다.
경험 삼아 시작해 본 연재 브런치 북이라는 것에서 꾸준함을 배울 수 있었다.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실천하기는 정말 힘들더라.
브런치 스토리의 [알 수 없는 와이프] 연재 브런치 북은 다음주가 이제 마지막이다. 그런데 뒤늦게 이렇게 사랑을 받았으니.. 몇 개의 시리즈를 더 연재해야 하나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정말 큰 고민.
이번 에피소드로 가장 큰 것을 얻은 것이 있다면 바로 이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