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이 좋다

by 소소

그늘이 좋다.


그늘은 날씨가 맑은 날 햇살이 뜨거운 날은 그늘은 더 진하다. 산책을 하는 길, 무성한 나무의 그림자를 보는 순간 반가움에 발길은 더 가벼워진다.

그때 안다. 햇살이 뜨거웠었다는 것을

그늘의 반가움이다. 햇살의 눈을 피해 나무가 가려주는 그림자 속으로 잠시 숨어 본다.


그렇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나뭇잎 사이로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이 반가워 손짓 한다.​

그늘을 보면서 내가 살아왔던 날을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있었던 그림자들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는 나를 힘들게도 했지만 성장시켰던 동력이기도 했다. 그늘에 잠시 쉬어 다시 걸어가듯 글쓰기를 하면서 나의 콤플렉스와 트라우마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살아온 길도 그늘이 있었다.

그늘이 잠시 쉬어가고 나에게 질문을 해 보라는 시간이었음을 이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뜨거운 햇살에 잠시 쉬어 나에게 있는 그림자를 돌아 보라는 것이었다.

그늘이 좋다.

그늘을 사랑하게 되었다.

한 그루의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햇살을 빛나게 하듯 모닝페이지이 글쓰기가 한 사람의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햇살을 발견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