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막중한 위기의 순간이 오면 온 나라가 갑자기 일치단결하는 건 IMF 때도 국민의 단결성을 보여 주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노래 부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음주 가무를 못하는 사람은 한편으로는 소외가 되는 기분이다. 노래를 못하는 사람들은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한국은 취미와 여가활동을 잘 즐기지 못하는 나라인 듯하다. 아직도 혼자서 여행 가방을 들고 비행기를 타면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단결성이 있는 국민이라서 그럴까 지방에서는 타인에 대한 오지랖이 쩐다(부린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은 나라라고 하지만 그건 부의 계급의 기준에서 한정된 말인지도 모른다.
빈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워킹맘들은 돈이면 모든 교육이 다 되는지 아는 이들도 있다. 몇만 원의 돈이면 자신이 케어하지 않는 부분까지 사교육에서 모두 책임져 주기를 바라는 근성을 가지고 있는 일개 학부모들로 인해 사기업에서는 자신의 자녀가 성적이 떨어진 핑계로 인한 정신적 보상까지 운운하는 진상 부모들이 있다. 교육열이 높은 나라라는 말이 이럴 땐 민망하기까지 하다.
쪽수로 이기는 사회, 돈과 권력 속에 보이지 않는 계급사회, 외모지상주의, 편견으로 인한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 허례허식으로 빈부의 격차를 두는 사회, 언제 어디서 참사로 인한 자녀를 잃을까 안절부절 하는 사회이다.
반면, 부지런한 근성을 가지고 있어 미라클 모닝을 하며 개인의 성장과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 나의 변화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지구 환경을 위해 책을 읽고 삶을 바꾸려 하는 건강한 일상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직업이 없는 청년들에게 국비교육과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해 주는 복지에 힘을 쓰는 나라이다. 유럽의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들도 멋지지만 한옥의 고즈넉한 기품을 더 좋아한다. 이 또한 한국 문화의 집단 무의식에서 오는 정서 일 테지만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이다.
진상 부모는 소수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건강을 걱정해 주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스승의 날 감사의 표현을 하기 위해 법인폰에 쿠폰 링크를 보내는 학부모도 있다. 정이 많은 나라이다.